2.9% 넘은 미국 10년물…4거래일만에 떨어진 국제유가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일 요인들 살펴보면 우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연 2.9%를 넘어섰습니다. 어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한 번에 75bp씩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것처럼, 현지에서는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페드워치를 보면, 당장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올릴 확률은 91%로 높아졌습니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간의 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2.5% 넘게 떨어진 배럴당 104.8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추가적인 소식이 들릴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하고, 루한스크 내 크레미나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는 조금 떨어졌지만 금리가 높아졌고,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이 아직 시장에 높게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뜻이 되겠죠. 어닝시즌을 맞아 오늘 나온 기업들의 실적들도 체크를 해봐야겠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 보면 수익성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매출이 시장의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점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헬스케어업체인 존슨앤드존슨의 실적부터 살펴보면, 3월까지의 분기 매출이 234억 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2.67달러로 집계가 됐습니다. 물론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 백신인 얀센 백신이 모더나나 화이자에 비해 저조한 판매를 보인 점은 시장이 미리 알고 있었지만, 우선 이 회사는 코로나 백신 판매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요. 강달러를 이유로 연간 주당 이익 예측치 범위도 기존 전망보다 낮춘 주당 10.15달러에서 10.35달러 수준으로 수정했습니다. 조셉 월크 존슨앤드존슨 CFO도 "솔직히 코로나 백신과 같은 판매가 내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인정을 했고요.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0.29% 하락했습니다.

우주항공 업체이자 방산주인 록히드 마틴 역시 시장 예상보다 낮은 149억 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수익은 1년 전보다 5.7% 감소했고요. 공급망 문제가 생각보다 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었는데 개장 전 거래에서 록히드 마틴의 주가는 2.6%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장마감 이후 나올 넷플릭스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넷플릭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79억 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95달러 수준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