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몸집 불리기 급급하다 탈났다…'부실 금고' 올해 200곳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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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새마을금고
(1) 경영개선조치 받은 새마을금고 폭증
연체·순자본비율 등 취약하면
경영개선권고 등 세 단계 조치
최악의 경우 '영업 정지' 처분
"부실 금고, 금융위기 후 최다"
본업 팽개치고 무리한 PF대출
경기 꺾이자 부실채권 '눈덩이'
"2분기 충당금 수천억 쌓아야"
(1) 경영개선조치 받은 새마을금고 폭증
연체·순자본비율 등 취약하면
경영개선권고 등 세 단계 조치
최악의 경우 '영업 정지' 처분
"부실 금고, 금융위기 후 최다"
본업 팽개치고 무리한 PF대출
경기 꺾이자 부실채권 '눈덩이'
"2분기 충당금 수천억 쌓아야"

올해만 68개 금고 ‘부실 딱지’
11일 한국경제신문이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의 수시공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올 들어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단위 금고가 6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간 경영개선조치가 내려진 단위 금고는 124개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단위 금고의 경영개선조치 내역을 1년 이상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전년 대비 비교는 불가능하다. 금융권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금고가 경영개선조치를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단독] 몸집 불리기 급급하다 탈났다…'부실 금고' 올해 200곳 넘을 수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A.37001461.1.jpg)
자산건전성 4등급인 전북 B금고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조기 매각해야 한다. 이 금고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4.21%) 대비 세 배 이상 급등한 13.59%로 집계됐다. 대구 C금고, 부산 D금고 등은 조합원에게 이익 배당을 제한하라는 조치를 받았다.
‘부실 금고’ 급증 전망
![[단독] 몸집 불리기 급급하다 탈났다…'부실 금고' 올해 200곳 넘을 수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A.37001460.1.jpg)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는 금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간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내려진 금고 가운데 43.5%(54곳)가 최근 한 달 새 ‘부실 딱지’를 받았다. 이달 들어서는 개별 금고의 관련 수시공시가 매일 5개 내외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올 연말까지 200개 넘는 개별 금고가 경영개선조치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경영실태 평가를 하고 있어 추가 공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이후가 더 문제
상반기 결산을 하는 이달 말 이후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많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새마을금고 역시 공동대출, 관리형 토지신탁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의 사업성을 평가해 사후관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새마을금고는 자체 기준에 따라 사업성을 따졌다.이 때문에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는 다른 업권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사업성을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평가해 부실을 덮고 있다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새마을금고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엄격한 기준으로 사업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늘고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에 최소 수천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미현/서형교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