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가 조금 더 커졌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02% 떨어진 4,391.69, 나스닥지수는 0.14% 밀린 13,332.36, 다우지수는 0.11% 하락한 34,411.69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50bp(0.5%포인트) 넘는 기준금리 인상은 기본 케이스가 아니지만 75bp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말까지 최소 연 3.5%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남은 6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50bp씩 금리를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월가에선 비슷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물가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만큼 Fed가 근원 물가 목표 자체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Fed의 근원 물가 목표는 2%(개인소비지출 기준)를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이 목표치를 3%로 높여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엘-에리언은 “Fed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연말에 물가가 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고물가의 긍정 효과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며 “1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원자재 가격은 또 줄줄이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3% 뛴 배럴당 113.16달러로 마쳤습니다.

리비아 국영 석유 시설에 압둘 하미드 모하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리비아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난입한 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밀값이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는 가운데 옥수수 가격은 2012년 이후 처음 부셸당 8달러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2008년 이후 처음 1백만BTU(열량단위)당 8달러 벽을 처음 뚫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불러드 “모든 회의서 0.5%P↑” ② 美 가스값 14년만에 8달러 돌파 ③ 3년 4개월만에 최고 찍은 미 10년물 ④ 시간 외 급등한 운송주 ⑤ 엔화 급락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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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