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기업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소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우량주 30개 중 다수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통상 '블루 칩' 우량주로 불리는 IBM, P&G, 존슨앤존슨, 다우, 트래블러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버라이존 7개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금융주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지난주 발표된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순이익은 1분기에 42% 급감했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의 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은행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는 않았다.

1분기에는 금융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일어났다.

전쟁 후 여러 기업이 러시아에 대한 자산 노출, 러시아에서의 영업 중단 등으로 직간접적인 손실을 본 만큼 1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높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제시하는 향후의 실적 전망 가이던스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주식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40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유지하고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로 더욱 강한 긴축 요구에 놓이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과의 대화에 패널로 참석한다.

ECB가 지난주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종료 일정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 가운데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의 긴축에 대한 인식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위원들이 연설한다.

지난주 여러 연준 관련 인사들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채권 금리 동향도 지켜봐야 할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83%까지 치솟으며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고성장 기술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만약 이번 주에도 공격적인 긴축 우려가 시장의 심리를 짓누를 경우 이는 채권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화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흐름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 나스닥 지수는 2.63% 떨어졌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8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JB헌트, 찰스슈왑, 뱅크오브뉴욕멜론 실적, 싱크로니 파이낸셜 실적 발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개막,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19일
IBM, 존슨앤존슨, 넷플릭스, 트래블러스, 하스브로, 록히드마틴, 씨티즌스 파이낸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맨파워그룹,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실적 발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20일
P&G, 테슬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나스닥, CSX, 베이커휴즈, 알코아, 램 리서치 등 실적 발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21일
AT&T, 다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유니온 퍼시픽, 알래스카 에어, 다나허,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스 실적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22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존, 슐럼버거, 클리블랜드 클리프, 킴벌리 클라크 실적 발표
4월 S&P 글로벌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