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41포인트(0.59%) 하락한 35,758.5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3포인트(0.37%) 떨어진 4,694.7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00포인트(0.15%) 밀린 15,607.6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0일 올해 들어 6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해 이를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곧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4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7%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 금요일 1.487%에서 이날 1.469%까지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는 물론,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 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도 열린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관련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과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확진자는 3천137건으로 늘었으며,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10명이다.

존슨 총리는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이며 내일이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날 첫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며,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이 최선의 보호 방법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여러분이 최적의 보호를 받고 싶다면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며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관련주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화이자가 아레나 제약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화이자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아레나 제약의 주가는 84% 이상 올랐다.

할리-데이비슨이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AEA-브릿지 임팩트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가 16% 이상 올랐다.

AEA-브릿지 임팩트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에도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버스노트 래텀의 그레고리 퍼든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긴축에 나서더라도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교과서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한다"라며 하지만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자산에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너무 많아 궁극적으로 주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훨씬 더 공격적인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5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5%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 하락한 배럴당 70.78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10% 떨어진 배럴당 74.32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