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스 매장 전경
콜스 매장 전경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ohl's) 주가가 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사업부 분사 등 주주가치 제고를 압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콜스 주가는 이날 5.36% 오른 51.07달러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한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유진캐피털은 콜스에 다른 백화점 그룹에 회사를 매각하거나 전자상거래 그룹을 분사하라는 내용의 주주 서한을 보냈다. 유진캐피털은 콜스 지분 약 1%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캐피털은 콜스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양책을 강하게 요구 중이다. WSJ에 따르면 콜스 주가는 올 들어 약 20% 상승했지만 지난 3개월만 놓고보면 13%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콜스 주식은 48.45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10년 전 수준이라는 게 WSJ는 평가했다.

유진캐피탈은 가치가 124억달러에 달하는 콜스의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분리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콜스는 "경영전략에 기초해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지만 주주들의 관점을 존중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콜스에 대한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콜스 지분 총 9.3%를 보유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연합은 콜스의 실적이 하락했는데 경영진에 대한 보상 규모는 터무니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콜스 이사회 과반수 이상을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사 3명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