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본사.  /사진=연합뉴스
도요타 본사. /사진=연합뉴스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도요타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 북미지사는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2억9000만달러(약 1조5222억원)를 들여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새 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신설된 자회사인 도요타배터리매뉴팩처링이 이번 투자를 주도한다.

크리스 레이놀즈 도요타 북미지사 최고경영자(CEO)는 “새 공장은 연간 80만 대의 전기차(하이브리드카 포함)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며 “도요타의 미국 전기차 생산에 길을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초기에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장기적으로는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1750개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의 경제투자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이 끝나면 향후 20년간 도요타에 최대 791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도요타가 이 프로젝트를 3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경우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로부터 3억1500만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10월 “금속무역 부문 자회사 츠쇼와 함께 새로운 배터리 회사를 세우고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에서 34억달러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