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지펀드 대부 "현금 보유보다 좋은자산 분산투자가 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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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는 오미크론 변종이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한 가운데 현금투자가 안전하지 않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30일(현지시간) 레이 달리오는 CNBC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세금을 고려하면 현금 투자는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물가폭등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탓에 화폐가 가진 상품 구매력이 이전보다 작아졌음을 의미한다.
달리오는 "과도한 통화 공급이 삶의 수준을 높여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양의 상품을 사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의 과도한 현금부양책이 경제적, 정치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달리오는 중앙은행들의 돈 찍어내기 속에서 현금보다 더 좋은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블룸버그 통신에 “인플레이션이 최근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재산을 감소시키고 있다"면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달리오는 지금 같은 격동의 시기에 안전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는 10월에 급등해 199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로 4.1% 상승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두고 달리오는 "역사상 여러 번 일어난 일"이라면서 "마치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