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펠로톤 주가 급락…룹 캐피털 "펠로톤 주식 파는 것 어리석은 일"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미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 추세에 있어서, 특히 델타 변이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주들을 중신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들 주에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수가 줄면서 전국적인 입원률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하루평균 확진자수는 15만6000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이고, 전주보다도 10%늘어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194명으로 전주보다 39%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옵니다.

패션업체인 갭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예상치인 46센트를 넘어섰습니다.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가이드라인도 높였는데요. 올드네이비 등 갭이 보유한 브랜드 매출이 늘것이라 말했습니다. 갭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8% 넘게 올랐습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업체인 워크데이도 실적 호조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펠로톤의 주가는 8% 이상 급락했습니다. 펠로톤은 피트니스 플랫폼 제공 업체로. 피트니스 관련 제품,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펠로톤에서 실내 자전거를 사면 거기에 화면이 달려있는데요. 펠로톤의 구독형 서비스를 가입하면 강사와 대화를 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수도 있고요.

이런 서비스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굉장히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손실을 보고, 제품 가격을 내리고, 제품 관련 부상으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다만 JP모건등 주요 증권사들은 펠로톤에 대해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룹캐피탈은 "애플이 처음 아이팟 가격을 내렸을때, 애플 주식을 팔았던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었다"며 "지금 펠로톤 주식을 파는 것도 똑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