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퀴즈 : 미국 경제가 좋으면 주가는 어딜 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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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역시 조용했습니다. 개장 전 영국 정부와 뉴욕타임스, 아마존웹서비스 등 세계적인 웹사이트 다운으로 선물시장이 출렁이기도 했지만,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인 패스틀리(Faslty) 서버 탓으로 밝혀지면서 금세 회복됐습니다.
다우는 0.09% 하락했지만 S&P 500지수는 0.02%, 나스닥은 031% 올랐습니다. 4200 부근에 머물러온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4,238.04)를 테스트하며 한때 4,236.74까지 올랐으나 돌파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 내 최저 수준인 연 1.53% 수준까지 하락하자 장 초반 기술주 강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에너지, 재량소비재, 산업 및 소재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살아났습니다. 경제 재개 혜택을 받는 부동산주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용한 시장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건 밈(meme) 주식들이었습니다. 지난 1월 게임스톱, 이달 들어선 AMC엔터테인먼트가 주역이었으나 이날은 클로버헬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커뮤니티 '레딧'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클로버헬스는 이날만 85.82% 급등했습니다. 한때 100%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웬디스도 이유 없이 한 때 13%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4100~4200 안팎에서 두 달째 갇혀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각종 경제지표에 '소음'이 많아 물가를 정확히 예상하거나 Fed가 언제 테이퍼링에 나설지 등 모든 게 불투명하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런 박스권은 언젠가는 깨질 것이고 다음 단계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믿는 배경으로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을 언급했습니다. 거시 경제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고 기업 이익도 늘고 있는 만큼, 증시가 (높은 밸류에이션 탓에) 조정을 받을 수는 있어도 추세적 하락장으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란 겁니다.
'경기가 너무나 좋다'는 신호는 미국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에서도 이를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① 한달 만에 100만개 늘어난 채용공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채용공고(job opening)는 전달보다 99만8000건 증가한 930만 건에 달했습니다.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건수입니다. 지난 3월에 사상 최대인 812만 건을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100만 건이 추가된 겁니다. 4월 실업자 수가 960만 명 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용공고 1개당 실업자가 1.06명에 그칩니다. 실업자 한 명당 채용공고가 1개 가까이 있는 셈입니다. 팬데믹 이전인 2월의 1개당 1.35명보다도 낮은 것입니다. 팬데믹 절정기에는 이 수치가 4.6명에 달했었지요. 공고만 많은 게 아닙니다. 4월 채용은 전월보다 4.2% 증가한 610만 명에 달했습니다. 3월 600만 명에서 더 증가했습니다. 숙박·식품 서비스 업종 등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구인공고도 많고 채용도 많은데, 왜 지난 4월 신규고용 수치는 27만 명에 그쳤을까요?
그건 채용자에 맞먹는 퇴직이 발생한 탓입니다. 4월 퇴직자는 580만 명으로 전월보다 32만4000명 늘었습니다. 특히 해고자는 140만 명에 그치고, 자발적으로 그만둔 사람이 398만5000명(전월 대비 38만4000명 증가)에 달합니다. 소매유통과 비즈니스 지원, 물류와 창고, 유틸리티 업종에서 일을 그만 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직장을 그만둘까요? 그동안 지적됐던 △충분한 실업급여 △보육 문제 △코로나 감염 위험 등외에 △더 나은 직업 전망이 커다란 이유로 꼽힙니다. 경제 회복과 함께 채용공고가 급증하자 더 좋은 직업,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퇴사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 4월 민간 부문 노동자의 이직률은 3.1%에 달해 전월 2.7%보다 확 높아졌습니다. 이직률은 근로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대변하는 지표입니다. 그리고 높은 이직률은 통상 근로자가 생산성이 더 높은 직업으로 이동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합니다.
JP모간의 대니얼 실버 전략가는 이날 메모에서 “최근 채우지 못한 일자리의 급증은 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채용공고 데이터에 보고된 이직 횟수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근로자가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찾을 수 있는 능력에 자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보여주며 최근 그런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② 소비 정상화 : 상품 소비에서 서비스 지출로
이날 발표된 무역통계에서도 미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4월 무역적자가 689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 3월 750억3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겁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소비재 관련 수요가 둔화하고, 경제 재개로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 패턴이 정상화되고 있는 겁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4월 수출은 전월보다 1.1% 증가한 2050억 달러였고, 수입은 1.4% 줄어든 273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도 조금씩 정상화되면서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③ 수요 증가→70달러 넘은 유가
이날 미국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8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별다른 뉴스가 있었던 게 아닙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이 드라이빙시즌(여행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으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겁니다. 또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일치단결해 감산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선 친환경 정책을 앞세운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유지에서의 셰일오일 신규 채굴을 금지했습니다. 그동안 셰일에 투자했다가 엄청난 돈을 날린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를 꺼리면서 신규 투자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올 3분기까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유가 랠리가 수요 회복과 산유국들의 기록적 감산 속에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WTI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유가의 잠재적 하락 요인으로 꼽혀온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에 대해서도 상승요인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핵협상이 타결되면 원유 공급은 늘겠지만, 작년부터 시장을 짓눌러온 불확실성이 해소돼 오히려 유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한 겁니다.
④ "미국 성장률 3.5→6.8%"
세계은행은 이날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높였습니다. 지난 1월 전망했던 3.5%보다 무려 3.3%포인트나 높인겁니다.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 지출, 공격적 백신 접종으로 인해 경제가 급반등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경기 회복을 이끌면서 올해 세계 경제도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이 것도 지난 1월 4.1% 전망과 비교해 다섯 달 새 1.5%포인트 높인 것입니다. 이는 1973년 6.6%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증시 주변에서 나오는 걱정은 대부분 미 중앙은행(Fed)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으로 인한 과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게 대부분입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뿐 아니라 재닛 옐런 재무장관까지 "금리가 높아지는 게 좋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은 전직 Fed 관계자들이 나섰습니다.
케빈 워시 전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을 채택한 데 대해 "Fed가 좋은 예측을 하면서 감수하고 있는 위험은 상당하며 정책 오류의 결과는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 Fed 부의장인 도널드 콘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회복은 확실하다. 향후 몇 달간 병목 현상이 풀려나가면 그런 기조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 테이퍼링 우려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경기가 살아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한다면 뉴욕 증시는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다우는 0.09% 하락했지만 S&P 500지수는 0.02%, 나스닥은 031% 올랐습니다. 4200 부근에 머물러온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4,238.04)를 테스트하며 한때 4,236.74까지 올랐으나 돌파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 내 최저 수준인 연 1.53% 수준까지 하락하자 장 초반 기술주 강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에너지, 재량소비재, 산업 및 소재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살아났습니다. 경제 재개 혜택을 받는 부동산주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용한 시장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건 밈(meme) 주식들이었습니다. 지난 1월 게임스톱, 이달 들어선 AMC엔터테인먼트가 주역이었으나 이날은 클로버헬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커뮤니티 '레딧'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클로버헬스는 이날만 85.82% 급등했습니다. 한때 100%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웬디스도 이유 없이 한 때 13%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4100~4200 안팎에서 두 달째 갇혀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각종 경제지표에 '소음'이 많아 물가를 정확히 예상하거나 Fed가 언제 테이퍼링에 나설지 등 모든 게 불투명하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런 박스권은 언젠가는 깨질 것이고 다음 단계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믿는 배경으로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을 언급했습니다. 거시 경제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고 기업 이익도 늘고 있는 만큼, 증시가 (높은 밸류에이션 탓에) 조정을 받을 수는 있어도 추세적 하락장으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란 겁니다.
'경기가 너무나 좋다'는 신호는 미국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에서도 이를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① 한달 만에 100만개 늘어난 채용공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채용공고(job opening)는 전달보다 99만8000건 증가한 930만 건에 달했습니다.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건수입니다. 지난 3월에 사상 최대인 812만 건을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100만 건이 추가된 겁니다. 4월 실업자 수가 960만 명 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용공고 1개당 실업자가 1.06명에 그칩니다. 실업자 한 명당 채용공고가 1개 가까이 있는 셈입니다. 팬데믹 이전인 2월의 1개당 1.35명보다도 낮은 것입니다. 팬데믹 절정기에는 이 수치가 4.6명에 달했었지요. 공고만 많은 게 아닙니다. 4월 채용은 전월보다 4.2% 증가한 610만 명에 달했습니다. 3월 600만 명에서 더 증가했습니다. 숙박·식품 서비스 업종 등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구인공고도 많고 채용도 많은데, 왜 지난 4월 신규고용 수치는 27만 명에 그쳤을까요?
그건 채용자에 맞먹는 퇴직이 발생한 탓입니다. 4월 퇴직자는 580만 명으로 전월보다 32만4000명 늘었습니다. 특히 해고자는 140만 명에 그치고, 자발적으로 그만둔 사람이 398만5000명(전월 대비 38만4000명 증가)에 달합니다. 소매유통과 비즈니스 지원, 물류와 창고, 유틸리티 업종에서 일을 그만 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직장을 그만둘까요? 그동안 지적됐던 △충분한 실업급여 △보육 문제 △코로나 감염 위험 등외에 △더 나은 직업 전망이 커다란 이유로 꼽힙니다. 경제 회복과 함께 채용공고가 급증하자 더 좋은 직업,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퇴사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 4월 민간 부문 노동자의 이직률은 3.1%에 달해 전월 2.7%보다 확 높아졌습니다. 이직률은 근로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대변하는 지표입니다. 그리고 높은 이직률은 통상 근로자가 생산성이 더 높은 직업으로 이동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합니다.
JP모간의 대니얼 실버 전략가는 이날 메모에서 “최근 채우지 못한 일자리의 급증은 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채용공고 데이터에 보고된 이직 횟수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근로자가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찾을 수 있는 능력에 자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보여주며 최근 그런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② 소비 정상화 : 상품 소비에서 서비스 지출로
이날 발표된 무역통계에서도 미국 경제의 회복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4월 무역적자가 689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 3월 750억3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겁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소비재 관련 수요가 둔화하고, 경제 재개로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 패턴이 정상화되고 있는 겁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4월 수출은 전월보다 1.1% 증가한 2050억 달러였고, 수입은 1.4% 줄어든 273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도 조금씩 정상화되면서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③ 수요 증가→70달러 넘은 유가
이날 미국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8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별다른 뉴스가 있었던 게 아닙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이 드라이빙시즌(여행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으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겁니다. 또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일치단결해 감산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선 친환경 정책을 앞세운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유지에서의 셰일오일 신규 채굴을 금지했습니다. 그동안 셰일에 투자했다가 엄청난 돈을 날린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를 꺼리면서 신규 투자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올 3분기까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유가 랠리가 수요 회복과 산유국들의 기록적 감산 속에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WTI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유가의 잠재적 하락 요인으로 꼽혀온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에 대해서도 상승요인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핵협상이 타결되면 원유 공급은 늘겠지만, 작년부터 시장을 짓눌러온 불확실성이 해소돼 오히려 유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한 겁니다.
④ "미국 성장률 3.5→6.8%"
세계은행은 이날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높였습니다. 지난 1월 전망했던 3.5%보다 무려 3.3%포인트나 높인겁니다. 저금리와 대규모 재정 지출, 공격적 백신 접종으로 인해 경제가 급반등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경기 회복을 이끌면서 올해 세계 경제도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이 것도 지난 1월 4.1% 전망과 비교해 다섯 달 새 1.5%포인트 높인 것입니다. 이는 1973년 6.6%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증시 주변에서 나오는 걱정은 대부분 미 중앙은행(Fed)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으로 인한 과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게 대부분입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뿐 아니라 재닛 옐런 재무장관까지 "금리가 높아지는 게 좋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은 전직 Fed 관계자들이 나섰습니다.
케빈 워시 전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평균물가목표제(AIT)을 채택한 데 대해 "Fed가 좋은 예측을 하면서 감수하고 있는 위험은 상당하며 정책 오류의 결과는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 Fed 부의장인 도널드 콘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회복은 확실하다. 향후 몇 달간 병목 현상이 풀려나가면 그런 기조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 테이퍼링 우려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경기가 살아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한다면 뉴욕 증시는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