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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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별 영향을 못 미쳤다. 시장에도 별 타격이 없었다. 14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50%는 0.3% 올랐고 S&P500은 0.2% 올랐다.

대신 투자자들은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을 추가 경기부양책과 미국 기업 어닝시즌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는 10년물의 금리는 지난 12일 연1.19%로 1년내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1.11%대로 다시 내렸다. UBS는 이 수준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계속 더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 버블 징후를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U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증가, 저금리 지속, 그리고 추가적인 재정 부양 가능성이 올해 급속한 경제 성장과 수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본다. 이는 증시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UBS는 미국이 약 5000억~1조달러 규모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미국 백신 보급률을 고려하면 경제활동은 점차 정상화될 것이다. 둘이 맞물리면 그간 억제됐던 수요가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UBS는 미국 경제가 올해 5% 성장해 20년 이상 만에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금 인상은 나중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보다 상승폭도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의 세금 인상안을 지지하는 이들이 상원 하원 통틀어 많지 않아서다.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모두 인상될 수 있지만, 장기간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공산이 크고 2022년까진 추진이 안 될 것으로 본다.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지만 작년 4분기 S&P500 주당순이익(EPS)은 3분기 대비 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올해 1분기 추정치도 낮아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UBS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껏 실적을 발표한 19개 기업은 EPS 예상치를 총 16% 앞섰다. UBS는 올해부터는 경제 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기업 실적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올해는 EPS 26% (175달러) 성장, 내년에는 11% 추가 상승(195달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