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이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는 분산된 주식 포트폴리오를 통해 인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개별 종목보다는 안정성 측면에서 나으면서도 업종과 스타일에 따라 성장성 등 원하는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그 중에서도 배당 소득이 꾸준히 나오면서도 변동성이 적은 ETF는 은퇴자들에게 알맞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인터넷 투자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추천한 '은퇴자들에게 알맞은 배당 ETF 3종'을 소개한다.

먼저 'FlexShares International Quality Dividend Index Fund'(IQDE)다.

이 상품은 배당 수익률이 높고 재무 상태가 탄탄한 미국 외 해외 주식 대형주로 구성된다. 이 ETF의 분배 수익률은 3.5% 수준이다.

포트폴리오는 금융, 기술, 소비주 등 190개 주식으로 다각화 돼 있다. 하루 거래 금액이 150만달러 이상인 유동성이 풍부한 상품이다. 연간 운용보수는 0.47%로 높은 편이다.

더 모틀리 풀이 추천하는 두 번째 ETF는 'Global X SuperDividend U.S.'(DIV)다.

DIV는 낮은 변동성과 높은 배당 수익률 모두 만족하는 미국 주식으로 이뤄졌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 MLP(마스터합작회사) 등을 통한 금융과 에너지 부문 노출도가 큰 게 특징이다.

지난해엔 부동산과 에너지 부문의 부진한 주가 때문에 배당 수익률이 올라갔다. 자유소비재 부문 비중도 큰 편이다.

운용 보수는 0.46%로 다른 ETF보다 비싼 편이지만 분배 수익률도 8.22%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식 ETF인 'Roundhill Acquirers Deep Value'(DEEP)도 은퇴자들에게 알맞은 펀드로 꼽힌다. 마진이 크고 순이익 변동성이 작으면서도, 재무상태와 품질 요소가 좋은 가치주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상위 100개 주식을 같은 비중으로 보유한다.

작년 12월 기준 분배 수익률은 5.79% 수준이다. 합리적인 가치의 안정적인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운용 자산은 3100만달러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35만달러에 불과해 호가 차이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운용보수는 0.8%로 높은 편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