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는 디지털과 친환경…반도체에 투자하라"
제럴딘 선드스트롬 핌코 영국 런던 사무소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투자 분야로 반도체 산업을 지목했다.
사진=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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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드스트롬 매니저는 최근 핌코 블로그에서 '초록불 들어온 친환경 경제 : 세 가지 투자 동향'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산업 트렌드로는 전기차, 5세대(5G) 이동통신, 로봇, 전력 효율화 등 4가지를 꼽았다.

우선 전기차 생산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3배 더 많은 반도체가 올라간다.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무인 자동차에는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반도체가 사용된다.

5G 통신용으로 설계된 통신 기기도 마찬가지다. 기존 4G 통신용 장치보다 2~3배 많은 반도체가 활용된다.
세계 탄소중립 목표 현황. 자료=핌코
세계 탄소중립 목표 현황. 자료=핌코
로봇화와 사물인터넷(IoT)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촉직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많은 작업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화되면서 더 많은 반도체가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력 효율화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선드스트롬 매니저는 "생산시설의 전력을 아끼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이라며 "전압을 조절하고 전력을 절약하려면 성능이 좋은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드스트롬 매니저는 반도체 분야 외에 태양열·풍력 발전과 전기차 분야를 유망 투자 산업으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과 지속가능성"이라며 "두 부문에서 우위를 점한 자산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