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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문화 - 나가 놀아라

    나가 놀아라 TV가 방송된 지 60년, 집채만한 에니악 컴퓨터가 나온 지 50여 년이 된 지금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문화적 위기 에 빠져 있다. 대중문화는 그 특성상 소비적이고 쾌락위주의 경향이 있어서 비판과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만 하는 수용문화이다. 기업은 광고에 의해 버티고 광고는 대중의 심리를 따라간다. 대중매체는 대중의 흥미와 오락성을 자극하고 눈요기거리에만 치중하게 된다. 라디오와 TV는 대다수 ...

  • 나도옥잠화, 나비나물, 나팔꽃, 나팔나리, 낙상홍, 낙지다리

    나도옥잠화 어딘가 밉다고 하지 마시고 하나만이라도 맘에 담아보세요 널푸른 잎사귀나 훤출한 꽃대궁 새하얀 꽃송이나 보랏빛 열매 나비나물 꽃과 나비 너와 나 서로 자기 역할이 나쁘다 하지 말고 네가 먼저 하나 고르렴 너랑만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난 뭐가 되어도 행복해 나팔꽃 허무한 사랑이래도 좋아요 영원이나 나만을 같은 말 이젠 안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색깔이 무엇인지 그것만 오로지 충실하기로 했어요 나팔나리...

  • 주차장에서

    작다고 기죽어서 구석배기에 세워놓지 않기 작다고 깔보고 치우거나 깔아뭉개지 않기 2010년을 보내면서 참 힘들었던 세월이었습니다 2011년에는 윗 글과 사진처럼 작은 것들도 제몫을 다하며 함께 어우러져 사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나도냉이, 나도샤프란, 나도송이풀, 나도승마, 나도양지꽃, 나도옥잠화

    나도냉이 나도 냉이야 나도 냉이란 말이야 생김새나 꽃색깔 가지고 구별하지 마라 유전자나 꿈을 가지고 구별하자 나도샤프란 누군가 화단에 내버린 화분 고이 품어 애지중지 키워 보니 이런 꽃이! 샤프란만 눈 씻으며 찾을 필요 없다 고이 품으면 나도 샤프란이다 나도송이풀 얼마를 더 기다려야 너를 만날 수 있을까 만나기만 한다면 석삼년도 기다리마 얼마를 더 살아야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잊을 수만 있다면 삼십년도 기다리마 나도승...

  • 너무 아만 터부 ( 너무 我慢 taboo )

    1. 대충 늙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너무 늙었나 보다 2. 옛날에 정치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침묵했던 어느 유명 종교지도자를 혼자 나무랐었다 3. 이제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새삼 종교인들의 정치활동 또는 사회참여에 또 한번 혼자 중얼거린다 4,. 너무 한다 많이 자랐다 책임 생각 안 하는 무분별한 자유가 원인이다 5. 말로는 그럴 듯하다 늘 그랬다 국민을 위하여 6. 과연 종교가 사회나 정치 등 현실적인 ...

  • KBS 1 라디오 12월 4일 방송

    책 <옛것에 대한 그리움> 목차 머리말_함께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4 1부 _아득한 정경 쪽-행여 헝클어질세라…16 봉숭아-정말 첫사랑이 생기는 걸까?…20 정화수-행여 부정탈라…24 호롱불-가물가물 깜빡깜빡…28 시루-참지 못하고 스쳐보내야만 하는 까닭…32 보자기-알록달록 한치 어김도 없이…36 반닫이-손때 기름때 거무죽죽 반지르르&...

  • 꿩의바람꽃, 꿩의밥, 꿩의비름, 끈끈이대나물, 끈끈이주걱, 나도개감채

    꿩의바람꽃 하얀 꽃잎 쪼르라니 하얀 꽃술 올망졸망 산속 숲속 오도카니 님을 향해 웃어봐야 꿩의밥 하도 작고 지천으로 널려서 네 씨앗을 꽃으로 착각했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제야 꽃이 보이네 미움으로 치부했던 당신의 사랑처럼 꿩의비름 내 사랑은 나를 다 알까? 혹 껍데기나 일부나 잘못 알고 있지는 않을까? 내 사랑이 나를 다 알기를 바라지 말고 내 사랑에게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주자 끈끈이대나물 나를 끌어당기려면 눈물이...

  • 꽃잔디, 꽃창포, 꽃치자, 꽈리, 꿀풀, 꿩의다리

    꽃잔디 홀로 있으면 우아하지요 여럿이 있으면 새콤달콤하지요 무더기로 있으면 조잘조잘 대지요 떼로 있으면 위대하지요 꽃창포 온몸을 뒤로 젖히고 아주 나 잡아잡수 하는구나 슬쩍슬쩍 보아서는 안 될 금단의 노랑 속곳도 보여주면서 꽃치자 네 꿈과 내 욕심은 하늘과 땅이라 치자 내 현실과 네 욕망도 지옥과 천국이라 치자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사랑을 꿈꾸며 살면서 너무 그렇게 야속하지 말자 나도 치자는 치자란다 꽈리 사랑하는...

  • 부모

    부모 하모니카 Eb 어머니 물던 꼭지 싱거워 지긋이 깨물면 주린 몸 여린 살에 얼마나 아프랴만 슬며시 빼내던 손길 바위처럼 거칠더라 바꾸어 물려봐야 그쪽도 빈 젖인데 먹은 게 있어야 나올 젖도 생기건만 불쌍히 내려보던 눈 눈물만 떨구더라 눈물보다 짠 젖으로 마른 목을 적시고 사탕보다 단 눈길로 어린 마음 채웠으니 첫사랑 어느 기억이 어머니만 같으랴 아버지 삽 메고 논 한 배미 한나절 낫 들고 밭 한 뙈기 또 한나절 가위...

  • 가는 가을을 붙잡고

    제가 지도. 강습하는 라시하모니카 단원들입니다 노원 라시 – 고엽 광진 라시 – 잊혀진 계절 윤경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노원 미파 – 황성옛터

  • 꽃마리, 꽃바지, 꽃배추꽃, 꽃범의꼬리, 꽃싸리, 꽃양귀비

    꽃마리 수십개씩이나 사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너는 두세개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한꺼번에 다 보여주면 아마도 내가 떠나갈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 꽃바지 스무살 너의 동네 앞 버스정류장에서 널 기다릴 때 꽃바지를 나풀대며 내리는 널 보고 홀딱 반했지 여든살 할머니가 되었을 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옛날의 그 분홍꽃바지를 입고 있다면 참 좋겠다 꽃배추꽃 나를 길가 화단에 꽃처럼 키워주네요 추워도 얼지 않아서 좋다고 하네요 ...

  • 꼬리조팝나무, 꼬리풀, 꼭두서니, 꽃고비, 꽃다지, 꽃댕강나무

    꼬리조팝나무 내 죄 있다면 모양 모르고 너무 고와 또 죄 있다면 빛깔 모르고 너무 붉어 꼬리풀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모든 것 한꺼번에 다 보여 드릴게요 이왕 기다리신 것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평생 기다리다가 다 보지 못하였다 꼭두서니 볼품없어요 정말 제 모습 혼자 서지 못하는 덧없는 삶 그렇지만 제 마음은 꼭 보여주고 싶어요 붉디 붉은 꼭두서니빛 꽃고비 끌밋하다 썩썩하다 용감하다 화려하다 도도하다 너같구나 ...

  • 까마귀머루 까마귀밥여름나무 까마중 까실쑥부쟁이 까치수영 깽깽이풀

    까마귀머루 분명 이 세상에는 까마귀머루는 한가지만 있겠지만 비슷비슷한 녀석들이 많아 사람들은 온통 헷갈린다 나는 무엇으로 이 꽃이 까마귀머루라고 믿는고? 그대는 나를 무엇으로 나라고 믿는고? 까마귀밥여름나무 이상하고 긴 이름 외우려 하지 마세요 못생기고 볼품없는 꽃도 아니 보셔도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를 아신다면 당신을 향한 붉게 타는 내 사랑의 열매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까마중 입가가 짙은 자주색이 되도록 까마중 따 ...

  • 제 책소개

    옛것에 대한 그리움 (잊혀져가는 거의 모든 것의 아름다운 풍경) 김종태 저 | 휘닉스드림 | 2010.10.15 기본정보 ISBN 9788993335262 페이지 수 352 페이지 정가 15,000원 책소개 과학기술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다.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앉아서도 세계와 소통하고 있으며 이것은 양적으로 풍요의 시대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모든 과학 기술이 질적으로도 풍요로운 ...

  • 기름나물 기린초 기생초 긴병꽃풀 긴산꼬리풀 긴잎끈끈이주걱

    기름나물 빛나는 네 이마와 콧등을 보면 눈이 부시다 더 빛나는 네 눈동자를 보면 마음이 부시다 작고 야무진 네 입술 오무렸다가 펼질 때 그 사이로 보이는 분홍색 잇몸 차마 황홀하다 기린초 난쟁이 콧구멍만한 방구석에서 밴댕이 소갈머리만한 뜻을 품고도 는쟁이 줄기만큼 끈질긴 기다림으로 사나니 잔챙이 나부랭이 쭉쟁이들도 목에 힘주고 살지어다 기생초 연두저고리 다홍치마 박가분 바르고 저기 저 고운 색시 어디로 가는고? 앞에서 보...

  • 금불초 금붓꽃 금사매 금새우란 금영화 금창초

    금불초 흐리고 갰다가 다시 소나기 네 재채기 같은 칠월 하늘 우리 살아 온 역사를 뒤적이면 차마 눈이 부시다 금붓꽃 산비알 돌아서 고개 떨굴 때 티 하나 없던 너 같은 금붓꽃 그래, 우리 만났던 꼴은 남루했지만 마음만은 금붓꽃이었다 금사매 망종화가 네 또다른 이름이라구? 넌 풀이 아니라구? 이제보니 난 너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구나 네 얼굴만 들여다 보았구나 금새우란 고즈넉한 숲속에서 살든 우아한 화분에서 살든 어...

  • 67 -72

    금계국 망우리공동묘지에 만발한 이 꽃을 처음 보고 그 엄청난 번식력에 혀를 내둘렀다 마치 선교사를 보는 듯한 이 녀석을 보노라면 그래!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 너는 그냥 꽃일뿐이야 금꿩의다리 시들 줄 알면서도 꽃은 또 핀다 버릴 줄 몰랐던가 그래도 님 그리워 보여줄까 말까 뒤척이던 미련은 바람에 흔들려 속절없이 또 터진다 금낭화 채울꺼야 채울꺼야 이 텅 빈 속 안달복달 애걸복걸 나만 오로지 영원히 빙그레 웃으며 사랑의 신...

  • 61 - 66

    구슬붕이 너무 작아요 서서는 못 봐요 한번 보면 잊지를 못해요 구실바위취 깊은산 골짜기 습한 바닥에 일부러 나를 보러 누가 오겠어요 이젠 애써 기다리지 않아요 인연은 따로 있으니까요 구절초 아홉 번 나를 울려도 떠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 나 싫다 하시면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렵니다 국수나무 처음 보았을 때 풀인 줄 알고 너무 예뻐했었는데 나무잖아 ! 뒤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국수나무 한마디 넌 언제나 그렇지...

  • 박각시나방

    하도 부산해서 찍기가 힘들다 날갯짓이 하도 빨라서 1250분의1초로 찍어야 겨우 날개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벌이나 벌새로 알고 있다 하는 짓이 꼭 벌새와 같다 이름이 나방이지만 나비처럼 꽃을 찾는다 박각시나방에도 종류가 무척 많다 보기보다 덩치가 조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