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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팝나무

    조팝나무 1 조기좀 보아 팝콘 붙여 놓은 거 같지 조팝이란다 솟구치는 정열 뻗을 길 없어 휘뚜루마뚜루 내갈긴 가지마다 하얗다 못해 서러운 흰꽃이 몇 송이인지 세어 볼래? 잎사귀는 밀고 올라오지 도망갈 욕망은 갈 곳이 없어 가지마다 가지 끝으로 끝으로 마지막을 향해 불사른단다 아 진저리치는 4월 마지막 산하를 온통 미친 듯 쑤셔 놓고 저 혼자 하늘대는 조팝 정말 미치게 하네 조팝나무 2 첫사랑이다 언제인지 무엇부터...

  • 김밥 한 줄 국물 한 그릇

    아주 오래간만에 새벽에 기차역에 나갔다 오라 할 곳은 나를 외면했어도 내가 갈 곳은 늘 내편이었다 영월행 기차표를 끊고 남은 자투리시간에 빈속을 달랬다 달랑 김밥 한 줄 그리고 따뜻한 국물 어디를 갔다가 오는 저 사내처럼 나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그 곳으로 떠난다 배가 고파 허기를 면하려고 먹는 이 김밥처럼 내 영혼의 이 허기는 무엇으로 채울까

  • 라시하모니카연주단 봄철 야유회

    라시하모니카연주단원 30 여명은 4월 13일 대성리 강가로 봄철 야유회를 가졌다 1시간 하모니카 공연시간을 가졌고 식사와 함께 자전거타기,뱃놀이,나물캐기 등 재미난 시간을 가졌다 모임이 끝나고 귀가하는 모습 꽃비연주회는 이렇게 꽃비 속에서 아름답게 마쳤다 ## 라시하모니카연주단은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하모니카수강생들의 모임입니다. 80여 명쯤 되고 한달에 한번씩 정기공연을 갖습니다. 하모니카선율이 필요한 시설이나 이웃이 있으면...

  • 아파트 화단에 피는 야생화들 2

    봄맞이꽃 별꽃 꽃마리 흰젖제비꽃 제비꽃

  • 아파트 화단에 피는 야생화들

    개불알풀 큰개불알풀 개불알풀 꽃은 큰개불알꽃 꽃잎 한장보다 작다

  • 새벽에 달과 해를 보다 - 다 그런거지 뭐

    새벽기도를 가면서 근심 걱정이 없다는 노원구 중계동 무수동 터널 입구에서 서산에 지는 달을 보았다 어제도 졌던 그 달이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서울을 지나 경기도 경계인 57사단 앞에서 뜨고 있는 해를 보았다 어제도 떴던 그 해이다 달이 지고 해가 떴다 해가 지고 달도 뜬다 뜨고 진다 또 지고 뜬다 그러면서 나는 말이 사라지고 구별이 사라지고 빈 하늘을 본다

  • 역광으로 보는 어린이대공원 벚꽃

    사진클릭 사진을 처음 찍을 때 해를 등지고 찍으라고 배웠다 순광으로 찍으라는 말이다 해를 바라보면서 찍으면 사진이 검게 나왔다 세월이 한참 흘러서 이제 사진을 찍을 때 단체기념사진 아니면 대부분 해를 바라보면서 찍는다 약광으로 찍는다 한마디로 모든 빛들이 살아난다 왜 어른들은 처음엔 역광으로 찍지 말라고 했을까? 빛이 살아나는 장관을 몰라서가 아니다 역광으로 찍으려면 약간의 재주가 필요한데 초보 시절에는 이게 쉽지 않기 때...

  • 벚나무 꽃그늘 아래에서

    작년에도 올해도 같은 그 벚나무 꽃그늘 아래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다르더라 다시는 오지 않을 사람의 짧은 봄날이여

  • 장지석남

    장지석남 각시석남으로도 불린다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학명 Andromeda polifolia L. 진달래과의 상록활엽 소관목. 속명은 그리스 신화의 여신 안드로메다에서 유래한다. 고원 습지에서 자란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고 땅위줄기는 10∼30cm로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가 뒤로 접히고 톱니는 없으며 잎 뒷면이 하얗다. 5∼6월에 작은가지 끝에 담홍색 꽃이 아래...

  • 2009년 할미꽃

    할미꽃 세잎할미꽃

  • 처녀치마

    2009년생 처녀치마 처녀치마 1 하늘나라 한 모퉁이 설마라는 나라에서 한 가지만 어리석은 왕이 명령을 내렸다는데 처녀들은 치마만 입을 지어다 했대나 처녀들은 수근거렸지 옷 입을 자유를 달라 인권유린이다 독재다 라며 이상한 유언비어가 떠돌았고 왕은 바지를 입는 처녀들을 잡아 가두었고 처녀들은 처녀의 특권인 양 숨어서 바지를 입었고 한 십년 치마전쟁이 나더니 팔팔한 이팔청춘 한 처녀 불 같은 분노를 못 참고 높은 산에서 ...

  • 매화 등

    매화는 늙은 가지에 피어야 제맛이고 사랑도 늙은 몸맘에 피어야 제맛이다

  •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3월 산골짝 눈들이 몸부림치며 녹아갈 때 아직 안 피었을거야 정말 안 피었네 또 3월 어느 날 글쎄 올해는 철이 조금 늦는데 피었을까나? 아직도 안 피었네 몇 년 훌쩍 지나 또 3월 어느날 이젠 피었을 거야 아! 수줍게 고개 숙이고 보여주는 속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장 23...

  • 영춘화

    영춘화 Jasminum nudiflorum Lindl.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 과거에 급제하면 어사화에 꽃혀서 영화를 나타낸 꽃 영춘화(迎春花)는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봄이 오면 제일 먼저 피어 화려한 노란색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른봄에 노란색의 꽃이 피므로 매화에 비유하여 황매(黃梅)라고도 하며, 약간 덩굴모양으로 가지가 밑으로 길게 늘어져 노란 꽃이 피어 금요대(金腰帶)라고도 영춘화는 물푸레...

  • 모데미풀

    모데미풀 저만치 홀로 뚝 떨어져 있지 말고 살갑게 이리 다가와 곁에 앉으렴 옹기종기 도란도란 너나 나나 따지고 보면 다 그렇고 그렇지 않니 중뿔날 것 없는 고만고만 우리들 오손도손 나란히 혼자는 옹지고 버거운 길 네 눈빛과 내 숨결을 모으면 어떤 거친 길도 두려울 것 없어라 모아모아 더미더미 이제는 더 이상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너와 나 우리 둘 그 하나로 족하자 산다는 거 뭐 벌거 있어? 더기더기 무더기 모데미풀...

  • 재미가 쏠쏠하다

    이동막걸리 서울, 경기 근처 막걸리로는 이름이 꽤 나 있다 술꾼들은 그 근처 막걸리로서 맛난 순서로 이동, 일동, 포천을 쳐준다 바쌀 줄 알았는데 슈퍼에서 1900원 한다 세상이 다 약해져서 그런가? 소주도 약해지더니 막걸리도 약해진 것 같다 예전 막걸리는 8도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6도다 정말 맛이 삼삼하다 이걸 삼삼이라 표현해 놓고 보니 이상하지만 마땅히 딴 말이 생각 안 난다 시큼털털텁텁간간냠냠짜르르 열무김치 한 보시기면...

  • 버들가지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이 보입니다 마음대로 가져다 쓰세요

  • 노가리 이야기

    명태 새끼를 노가리라고 한다 술안주로는 싼편이다 대부분 구워서 먹는데 이 집은 노가리찜으로 나온다 흔히 옛날에 비속어로 거짓말이나 허풍 떠는 것을 노가리라고 했다 옛날에는 명태가 너무 흔했기 때문에 노가리는 하찮았다는 말 같다 이 새벽 노가리를 푸는 재미처럼 재미있는 가정을 하나 해본다 상상으로 내가 노가리가 되어 본다 동해바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어부에게 잡혔다 그게 노가리 운명이기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 명태로 잡히나 노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