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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아저씨

    툭! 떨어지는 꽃을 보면 사랑을 배운다 동백꽃은 아랫녘 꽃이다 중부지방이나 경기지방에도 있긴 하지만 화분이다 어쩌다가 늦동이 한송이를 보면서 세상 살다보니 목구멍에 목이 걸려서 이제는 내 마음이 저렇게 붉지 못함을 한탄한다 나는 이젠 동백아저씨도 못되나 보다

  • 쥐오줌풀

    쥐오줌풀 김종태 명는 분을 낳고 분은 명을 키운다는데 이 놈의 명과 분 때문에 분명 숱하게 목숨 날렸겄다 형식과 구호에만 그친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고 삼십 년 전부터 별러왔건먼 오늘도 프래카드는 전봇대에서 목매여 울고 왕희지 붓글씨는 액자에 갖혀 운다 와이 이꼴 엑스 제곱으로 끝이 없는 임계분노 누가 미적분하여 정답이나 알려줄까 양은 질을 낳고 질은 양을 키운다는데 양심 팔아 속아 사온 뻥과자 한 봉지는 밤새도록 ...

  • 이유가 뭐니

    7년 동안 산자고라는 야생화를 찾아서 천마산 골짜기를 헤매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나오는 길목 오후 햇살을 받은 채 거기 엄청나게 큰 꽃나무가 나를 맞아주고 있었다 꽃잎마다 역광을 머금어 화사한 색감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두어장 찍다가 느낀 점 <근데 재는 왜 저렇게 많은 꽃송이를 달아야 하지?> 이유가 뭐니 ? 너무 많잖니 ! 스스로에게 던진 멍청한 질문이지만 스스로 대답은 똑똑하게 해야만 한다 나무가 ...

  • 생강나무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이른 봄에 노랗게 피고 꽃이 잎보다 먼저 나온다 둘이 비슷하여 혼동하는 일이 많은데 산수유는 흔하고 생강나무는 흔하지 않은 것과 생강나무는 줄기를 잘라 비비면 생강향기가 나는 것 말고 둘의 차이점을 자세히 비교해 본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이고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이다 산수유는 수술처럼 생긴 것이 4개이고 꽃잎보다 훨씬 밖으로 튀어나오고 생강나무는 수술이 9개이며 길이가 꽃잎과 비슷하다 산수유는 산자락이나 인가 ...

  • 올괴불나무

    올괴불나무 김종태 어머어머 ! 얘 이름 올괴불나무래 먼 남쪽 식물원에서 처음 보았다 3월 말인데도 벌써 다 피어서 시들은 꽃 몇 송이만 보았다 벼르고 별러 3월 일찍 가 봤더니 아직 필 생각도 않는다 앙상한 가지만 꿈꾸었다 붙어서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일 정성을 쏟을 수도 없고 잊기에는 좀 그런 그 애처럼 일러도 안 되고 늦어도 안 되고 딱 그때 그 시간만 허락하는 네 모습 새침떼기 Lonicera praeflo...

  • 산팔자 물팔자

    시속 700 킬로미터로 날면서 7000 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우리의 정다운 산하이다 여기저기 첩첩산 사이사이 올망졸망 마을이다 산을 허물지도 않고 들판을 메꾸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 산이면 산으로 들이면 들로 강이면 강으로 이리 저리 굽고 휘고 피하고 사이사이 틈틈이 저 산하 모습에서 인생을 배운다 자연에서 똑바로 직선으로 가는 것은 햇살밖엔 없다 중력이 크면 그 햇살도 굽어진단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인생에 순응하면서 ...

  • 라시찬양단 창설

    1. 하나님을 믿거나 교회를 다니거나 찬송가를 좋아하시는 분들 2. 2월 1일부터 라시찬양단을 창설합니다 3. 매주 월요일 16시 30분부터 18시 30분까지 2시간 4. 찬송가를 부르면서 배우면서 하모니카로 부르려고 합니다 5. 뜻 있는 분들 참여하세요 6. 장소는 북부광성교회 5층 도레미룸 입니다 ( 070-8816-2662 ) 7. 약도는 라시하모니카 <알립니다> 방 <직장반 개설안내>에 있습니다 8. 준...

  • 바닷가의 추억

    바닷가의 추억/ 김희갑 작사 작곡 김용임 노래/ 하모니카 김종태 Bb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만난 그 사람 파도 위의 물거품처럼 왔다가 사라져간 못 잊을 그대여 저 하늘 끝까지 저 바다 끝까지 단 둘이 가자던 파란 꿈은 사라지고 바람이 불면 행여나 그 님인가 살며시 돌아서면 쓸쓸한 파도 소리 난 바닷가에 산 적이 없다 난 바닷가에 사는 사람을 사랑한 적도 없다 난 그 흔하다는 바닷가의 추억도 하나 없다 그러나...

  • 예인선 같은 인생이 되리라

    새해 해뜨기 제일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이다 배 두척이 다정하게 지나간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 두 배는 특별한 관계이다 앞에 가는 배는 뒷배를 끌고 가는 예인선이다 작지만 힘이 엄청 센 녀석이다 뒤에 끌려오는 배는 덩치만 크지만 동력이 없는 바지선이다 바지선은 배의 커다란 부품이나 아주 큰 산업구조물이나 중량물을 실을 수 있다 끌고가는 배와 끌려오는 배 사람의 한평생 – 일생이라는 것도 이렇다 운...

  • 내가 글쎄 유명한 시인이라네요 - 나원참

    사진클릭 아무도 알아주지도 찾아주지도 않아 시로는 먹고 살 수 없어서 하모니카를 가르치면서 살아가는 내가 대한민국 14명의 시인 중에 하나로 뽑혔답니다 글쎄 세상에 이게 좋은 일입니까?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 그때 그 사람

    파일다운로드 심수봉 작사 작곡 노래 Am 정말 노래가사처럼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영화 대사처럼 나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 어떤 때 아주 가끔 어떤 때에 이 노래를 부르면 눈물이 난다 지금은 어디선가 잘 살겠지 굳이 잊으려고 애 쓸 필요는 없다 때로는 노래가사처럼 어쩌다 생각이 나고 참 예뻤던 사람 후회는 없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있을 때 잘하기 최선을 다해 사랑하기 그리고 이렇게 가끔 그때 그 사람을 생각하기 ...

  • 사랑을 만드는 사람

    사랑을 만드는 사람 이른 새벽 찬바람도 그 앞에서는 훈풍이어라 한 자루 빗자루는 모든 예술의 어머니어라 힘겹게 귀찮게 쓸어버려야 할 낙엽들을 사랑으로 보듬는 그 손길은 모든 예술의 길잡이어라 즐거이 기쁜 마음으로 내가 만든 이 하트 안에서 행복하게 웃음질 연인들을 위하여 초로의 그 청소부는 웃음 지며 부르스를 추며 새털처럼 하트를 만들고 있었다 사랑이 별거더냐

  • 황금창

    십몇 년 전에 쓴 졸시 한편 오직 하나에 관한 착각 저녁 노을을 등지고 석계역에서 지평선행 전철을 기다리다가 문득 건너편 아파트단지를 본다 수십 개 아파트동 중에서 오직 한 동 유리창 하나만이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수천 개의 유리창이 나를 보고 있지만 오직 그 하나 내 눈에 빛난다 이 무슨 필연이란 말인가 그 유리창을 찾으러 간다면 만날 수 있을까 그때에도 빛날까 다른 유리창이 빛나지 않을까 이렇게 황당한 환상 그녀는...

  • Autumn lesves 고엽

    [수신 내용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