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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지나물

    쇠스랑개비라고도 한다. 들의 습기 있는 곳에서 자란다. 높이는 20∼60cm로 하반부가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를 가진 손바닥 모양 겹잎이고 줄기에는 잎이 3개씩 달리며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거꾸로 선 넓은 바소 모양이다. 꽃은 5∼7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작은꽃대는 5∼20mm로 위로 향하는 흰색 털이 있다. 수술과 암술이 많고, 꽃받침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

  • 제비꽃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노랑제비꽃 단풍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벌레잡이제비꽃 – 식충식물 원예종 모라넨시스 삼색제비꽃 원예종 팬지원형 알록제비꽃 이시도야제비꽃 잔털제비꽃 졸방제비꽃 – 원줄기가 있음 종지나물 – 미국제비꽃 콩제비꽃 태백제비꽃 털제비꽃 흰젖제비꽃 종지나물(미국제비꽃) 제비꽃에 대하여 제비꽃 김종태 찾는 이 없는 허물어진 무덤가 하늘 향해 갈구하며 허구한 날 기다렸...

  • 꽃다지

    꽃다지 1 흥부네 자식처럼 많이도 달렸다 몇 장 땅잎 사이로 하늘 받칠 기둥 세우고 기름지면 바지랑대 메마르면 난쟁이 위로는 꽃이 거푸 피어나고 아래로는 열매가 알알이 영근다 못다 먹은 한으로 숟가락이 된 열매 이밥을 가득 담아 숲가락 탑을 쌓는다 더운 바람 불어 보리 익어갈 때 숟가락을 두드리며 합창하는 자식들 밥 줘어 시집 보내 줘어 장가 보내 줘어 꽃다지 2 그래 ...

  • 흔적

    흔적 지난 2000년 눈수술을 받아 연초 석달 동안 엎드린 자세로 참회를 많이 했다. 9월에는 < ․>이란 시집을 냈다. 천 권을 내도 우루루 들어오는 반품, 볼품없는 시집이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부여잡고 외줄타기를 해 봐도 나 아직 살아 있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글을 올려 봐도 잡히지 않는 하나님을 잡고 어설픈 기도를 드려 봐도 돌아오는 건 허연 머리카락과 쓰디쓴 자조의 한숨뿐...

  • 딸기, 땅나리, 땅비싸리, 땅채송화, 땅콩, 때죽나무

    딸기 모두들 씨를 속에 품고 사는데 넌 어찌 죽은깨처럼 덕지덕지 얼굴에 바르니 너를 맛나게 먹어 씨가 퍼질 리 없는데 그 사실을 넌 아는지 모르는지 나만 모르네 땅나리 땅꾼 땅도 아니어요 땅강아지 땅도 아니어요 땅딸보 땅은 더욱 아니구요 떠나온 땅을 그리워 땅만 본다고 땅이래요 땅비싸리 님에게 보이려는데 더 예쁠 필요 있나요? 우리 님이 보는데 더 클 필요 있나요? 언제 또는 어디서 더군다나 얼만큼은 ...

  • 등나무, 등대꽃, 등대풀, 등심붓꽃, 등칡, 딱지꽃

    등나무 등꽃만 보면 정신없던 그 향수를 떠올렸다 지분냄새라고 자위하며 애써 외면했다 그 기억을 벗어날 즈음 흰등꽃을 보기 원했다 이래저래 등꽃만 보면 내 어리숙함 불쌍하다 등대꽃 앙증맞고 아름답고 신기하고 향기로운 꽃 아무리 훌륭한 등대라도 필요할 때 있어야지 자주 볼 수도 없고 필요할 때 안 보이면 아무리 양귀비 클레오파트라라도 소용없는 법 등대풀 포근한 요람 속 옹기종기 귀여운 등대풀 등대처럼 거기에 꼭 붙어 나무처럼 사는...

  • 둥근털제비꽃, 들깨풀, 들쭉나무, 들통발, 들현호색, 등골나물

    둥근털제비꽃 꽃이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이고 잎 또한 여러 가지 모양이니 두 가지를 다 섞어 놓으면 수십 가지 제비꽃 하나만 다 아는데 10년 – 너처럼 들깨풀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곳에 보는 눈 없이 내버려져 피지만 볼 줄 아는 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는 법 들쭉나무 오동통 오동통 네 볼을 닮았나? 앵도라져 삐진 네 입술을 닮았나? 귀여운 꽃에 가을이면 열매도 ...

  • 여미개

    여미개 – 누구나 처음 보는 단어일 듯 싶다 내가 만든 단어이니까 막는 도구는 마개, 덮는 도구는 덮개, 까는 도구는 깔개 여미는 도구는 여미개 여미개는 옷 중에서도 특히 윗도리의 두 옷깃을 여밀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이 여미개에는 옷의 특성이나 디자인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제일 흔한 단추, 마이깡이라고 부르는 후크, 지퍼,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똑딱이라고 부르는 스냅단추, 생할한복에 많이 쓰는 매듭단추, 한복...

  • 은방울꽃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화면 오른쪽 아래의 네모틀을 클릭하세요

  • 살로만

    살로만 나는 살로만 살로만 논다 살로만소세지를 한 입에 물고 살로만 논다 살로만소세지는 살로만 만들었다 너는 말로만 말로만 논다 말로만깡을 바삭바삭 씹으며 말로만 논다 말로만깡은 말로만 만들었다 착한 아기 잠 잘 자는 베개 머리에 ♪ 어머님이 사다 주신 과자 한 봉지 ♩ 밤새도록 먹어봐도 배는 안 불러 ♬ 말 같지도 않은 말로만깡보다는 살내음 향긋한 살로만소세지를 달라 말로만 살로만 말로만 살로만 말로만 살로만 p...

  • 벨크로

    벨크로 김종태 소리없이 잘도 붙길래 떨어질 때도 소리없이 잘 떨어질 줄 알았다 언젠가는 떨어지기 위해서 붙었지만 눈 질끔 감고 모질게 생각하면 또 언젠가는 붙기 위해 떨어지는 것이다 털 하나 살 하나 뼈 하나 하나도 남김없이 짝 달라붙어 오매 죽겠네 그 짧은 순간도 너와 나는 도리없이 또 떨어져야 했다 삼천번씩 삼천번을 더 붙었다 떨어져도 또 붙고 싶은 내 벨크로 같은 사랑아 이젠 제발 붙을 때처럼 떨어질 때도 소리없...

  • 어르신들의 하모니카 실력

    어제 발표대회가 있었다 최고령 어르신 90세, 가장 젊은 어르신 68세 박재란의 <님>과 <베사메무쵸>를 불렀다 최우수상인 태극기상을 받았다 이럴 때 하모니카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

  • 불륜

    불륜 알다시피 나는 자벌레다 할일이 별로 없어 한자 두자 쓸모없는 것들을 재고 산다 적어도 쓸모 많게 바쁜 네가 보기에는 날기는커녕 제대로 기지도 못한다고 너는 꼼짝도 못하면서 투덜거렸다 벌나비를 꿈꾸며 너는 시들어갔지만 나는 이 저주를 벗고 훨훨 날았다 한때 사람들은 어쩌다가 말 한다 글쎄 말이에요 말도 안 되지만 그 징그러운 자벌레가요 글쎄 돌콩을 사랑했었대요 어쩌다가 자질 네 옆에서 한 죄로 아무짝에도 쓸모없...

  • 죄짐 맡은 우리 구주

    F장조 기타반주: 비비새/ 하모니카: 김종태/ 사진: 김종태/

  • 두메부추, 두메분취, 두메양귀비, 둥굴레, 둥근이질풀

    두메부추 울릉도 촌색시 뭍에 와서 출세했네 금지옥엽 귀한 대접받고 가문의 영광 근데 바람이 부나 바닷물이 출렁이나 원래 살던 곳에서 무관심이 최고이더라 두메분취 너 쳐다보고 있으면 허투루 산 내가 부끄럽네 나지막한 키에 널푸른 잎사귀 늠름한 자태는 보는 눈을 서늘케 하고 날렵하고 날카로운 꽃술은 간담을 서늘케 하네 두메양귀비 똑같이 보이지만 단 하나 때문에 엄청 다르다 아편성분이 들어있느냐 없느냐 그 많은 귀한 사랑들 다...

  • 동자꽃, 돼지풀, 두루미꽃, 두루미천남성, 두릅,

    동자꽃 깊은 산 작은 절 큰스님과 어린 동자 시주 얻으러 큰스님 산을 내려간 뒤 큰눈에 길이 막혀 스님 못오시고 일곱살 어린 동자 기다리다 굶어죽어 묻힌 곳에 주홍색 꽃이 피었다는 전설 돼지풀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피해만 준다고 아주 웬수처럼 여기는 이방인 잡초 난 흘러흘러 여기에 뿌리 내렸고 내 쓸모를 아직 못찾는 것은 잘났다는 인간들 두루미꽃 동글동글 차암 착하게 생긴 잎사귀에 오목조목 올망졸망 차암 귀엽게 생긴 꽃 ...

  • 돌나물, 돌단풍, 돌창포, 돌콩, 동백, 동의나물

    살다보니 한경닷컴에 글을 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새카맣게 잊고 살았다 돌나물 잘 돋아난다고 돗나물이라고? 돌 틈에서도 잘 자란다고 돌나물? 돈이 좋다고 비슷한 발음에 돈나물? 무엇으로 불러도 좋다 돌나물은 씩씩하다 돌단풍 손바닥처럼 널푸른 잎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조르르륵 하얀 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요 화분에 키우면서 곁에서 늘 보는 사람들도 꽃 속에 숨겨진 이 붉은 사랑을 모르더라구요 돌창포 그냥 보면 납작풀처럼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