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1.0원 내린 1,438.9원 마감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29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4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15.4원 내린 1,424.5원에 개장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반등했다.

영국발 금융시장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달러 재료가 여전히 산적한 상황이어서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국채 매입을 발표했는데, 이는 앞서 영국 정부가 내놓은 초대형 감세안에서 촉발된 불안을 다소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1.034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1파운드 가치는 현재 1.07달러까지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아시아 증시로 확산했고 국내 증시의 코스피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BOE의 조치가 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상태인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유럽의 에너지 수급 위기 등은 여전히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에선 달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감지된다.

이날 오후 3시께 윤석열 대통령은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 금융 안정이 필요할 시 유동성 공급장치 시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환율은 되레 오르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20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5.68원)에서 0.48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