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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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8.1.jpg)
오전 내내 거래는 별다른 패턴이 없었습니다. 보합 선을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시장은 정말 빠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던 시장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더니, 이제는 Fed가 언제 긴축을 멈추고 돌아설까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 등 모든 게 Fed의 관점에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발표된 모기지 은행 협회(MBA)의 전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이전 주보다 5.4% 감소했습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최근 5% 초중반까지 내려왔는데도 신청 건수가 감소한 것이죠. Fed가 의도한 대로 주택 시장이 식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33.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2.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3.1.png)
그러나 채권 시장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ISM 서비스업 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81% 수준에 머물다 2.9%대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Fed가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본 것입니다. 금리는 오후 2시 FOMC 회의록이 발표된 뒤 추가 상승했습니다. 결국, 오후 4시 30분께 12.6bp나 오른 2.932%로 거래됐습니다. 2년물도 13.9bp 급등해 2.967%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이 더 많이 뛰면서 10년물과의 수익률 곡선 역전은 심화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이날 ISM 발표에 금리가 급등한 것을 보니, 그동안 내림세가 너무 오버슈팅이 아니었나 한다"라면서 "다시 한번 3%대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0.1.jpg)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인상하기를 원하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한다면 '훨씬 더 제약적인 입장'이 적절할 수 있음을 인식했다.
▶많은 참가자는 대중이 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위원회의 결의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수 있다는 게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다.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5월 회의 이후 악화하였다. 참가자들은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많은 참가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굳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닥치더라도 금리를 제약적 수준까지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결의가 느껴졌습니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그리피스 거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한다면 더 제약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논평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보다 더 매파적"이라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너무 높게 유지된다면 그들이 약한 경기 침체를 용인하고 긴축 정책을 계속할 것임을 나타내는 논평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31.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34.1.jpg)
이날 거래는 큰 흐름은 없었습니다. 애플(0.96%)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0.73%) 등 빅테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IT 업종이 0.88%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9%가량 급등했던 아크이노베이션펀드는 2.25% 내렸습니다. 고평가 기술주들이 하락한 탓입니다. 또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은 11개 업종 중 가장 많이(1.01%) 올랐지만 경기민감주인 소재, 산업 업종도 각각 0.6%씩 상승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경기민감 업종인 금융은 0.25%, 에너지는 1.74% 내렸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35.1.jpg)
하지만 한 월가 관계자는 반문합니다. 오는 8일 6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고, 오는 13일이면 6월 소비자물가(CPI)가 나오는데 이들 수치가 뜨겁게 나온다면 이런 희망적 관측이 이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7.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1.1.jpg)
JP모건 자산운용의 캘시 베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는 것은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이 곧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지금 Fed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겠냐고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견해로는 금리 인상은 조금 더 오래 지속할 것이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ed가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Fed가 7월에 75bp의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 50bp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12월까지 100bp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시장은 약간 과도하게 오버슛하고 있으며 2년물 금리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베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는 "우리가 불황이라고 보는 것은 실업률이 상승하고 명목소득이 하락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 중 어느 것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실업률이 4%까지 오르려면 올해 말까지 향후 7개월 동안 매달 평균 1만5000명씩 일자리가 감소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그런 환경에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매도세가 지금처럼 질서 있게 이뤄지는 한 ‘Fed 풋’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아직 시장 바닥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ISM의 제조업 PMI는 S&P500과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라며 시장 바닥을 찾기 위해 PMI를 분석했습니다. 이 PMI는 1년 넘게 하락세를 보여왔고, 지난주 발표된 6월 PMI는 53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50을 넘기 때문에 여전히 제조업 경기는 확장 국면에 있습니다. 윌슨은 신규 주문, 재고와 같은 세부 지수를 분석한 뒤 헤드라인 지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과거 경기 침체에 빠지면 PMI가 결국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라면서 "이를 S&P500 지수에 대입하면 올해 말 3000까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직 하락 국면이 다 끝나지 않았다는 게 결론입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더라도 기업 이익에 대한 지금의 월가 추정은 너무 높다면서 S&P500 기업의 2023년 주당순이익, EPS 추정치가 다음 몇 분기 동안 225~23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현재 월가는 내년 EPS가 25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는 데 이보다 10%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죠. 윌슨은 이를 바탕으로 S&P500 지수의 공정가치를 추산하면 약 3400~3500, 즉 현재 주가에서 약 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32.1.jpg)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물류비 등 급등과 경기 둔화, 팬데믹 수요 감소,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전환 등 여러 요인이 기업 이익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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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달러인덱스를 측정하는 바스켓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절대적인데요. 이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게 달러 강세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유로존은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기가 미국보다 더 어려운 탓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8일 신규고용이 많다면, 13일 CPI 물가가 높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5112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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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달러는 유로보다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 대한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주식은 추가 역풍에 직면해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부킹홀딩스의 경우 서유럽 매출이 79%를 차지합니다. 다른 통화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일본 엔화는 1998년 이후 가장 약한 상태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