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전세계 금융 시스템에 패닉을 부를 것이라며 6월1일까지 부채 한도 인상을 촉구했다.

CNBC에 따르면 옐런은 이 날 미국 은행가 서밋 컨퍼런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마진콜, 실행 및 판매 중단 등 전세계적 패닉으로 금융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 80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고 주가가 최대 45% 급락하는 등 금융위기때만큼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내에서만 6,600만명의 사회보장 수혜자, 수백만명의 퇴역 군인 등에 대한 정부의 지불이 즉시 중단되는 전례 없는 경제 및 재정적 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연방 직원과 계약자에게 지불을 중단하면 항공 교통 관제사, 사법 집행, 국경 보안, 식품 안전, 통신 시스템 및 미국의 국가 보안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대통령은 부채한도 증액을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및 의회 최고 지도자들과 이 날 오후에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와 민주당이 향후 재정 지출 삭감에 동의하지 않으며 부채 한도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