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는 우미희망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능력을 키우고 결혼 이주 여성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우미드림파인더 발대식 모습. /우미 제공
우미는 우미희망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능력을 키우고 결혼 이주 여성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우미드림파인더 발대식 모습. /우미 제공
우미건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양적인 성장만큼 질적인 성장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본업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이유다. 소비자들과 동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기업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는 게 우미의 철학이다.

우미는 이벤트적인 일회성, 단발성 사회공헌 활동보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미희망재단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이 대표적이다. 우미희망재단(옛 금파재단)은 우미건설이 2006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건설산업 재해 피해 가정과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진로 프로그램 ‘우미드림파인더’를 운영하고 있다.

‘우미드림파인더’는 건설산업 재해로 피해를 입은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건설산업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자신의 미래 방향성을 찾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기업인, 대학생 등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이 아닌 꿈을 찾을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불평등 완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 아이들과 1 대 1로 연결된 전문가, 기업인, 대학생들은 학업 조언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다양한 상담까지 수행하고 있다.

우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복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제 우미희망재단은 2019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 서울 돈의문(서대문)을 증강현실(AR) 기법을 활용해 복원했다.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는 이 같은 의의를 인정받아 정부에서 포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후속 사업으로 조선시대 병장기의 연구, 개발과 군수물품의 제작, 보급을 관장하던 관청인 군기시와 경복궁의 궁중 문화를 복원하고 있다. 복원이 완료되면 누구나 AR로 과거 군기시 내외부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신기전 등 군기시에서 개발된 무기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소수만이 관람 가능했던 경복궁의 다양한 궁중 문화 행사를 상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우미는 최근 ‘우다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미가 많은 꿈들을 모두 이뤄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학습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우미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정서적 안정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돌봄 전문가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이 이 과정을 이수해 경제적, 사회적 자립 기반을 형성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우미 관계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희망이 필요한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