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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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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이 예상보다 마진이 낮다'라는 뉴스에 AI 주식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연방은행 소비자 조사에서 인플레 기대가 올라가고, 고용 불안은 커진 것도 부정적이었습니다. 7일 연속 상승했던 S&P500 지수가 7일 꺾였습니다. 주가는 내렸지만, 금값은 계속 올라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 오라클 클라우드 마진 낮다…한때 7% 급락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픈AI와의 계약으로 어제 24% 가까이 뛰었던 AMD가 6% 이상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도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AMD와의 계약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더해진 것이며, 엔비디아 구매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지요.

    최근 오픈AI는 마법의 손입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모두 오릅니다. 어제 연례개발자회의에서 파트너로 언급된 피그마(Figma), 허브스폿(HubSpot), 세일스포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도 급등했고요. 한국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폭등세를 보였죠.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델테크놀로지는 강력한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높였습니다. 장기적 매출 증가율을 기존 3~4%에서 7~9%로 올리고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기존 8%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매년 10% 이상 배당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델의 제프 클라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2년 전 우리가 생각했던 AI 시장 규모는 완전히 잘못됐다. 실제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델의 주가는 3.51% 뛰었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IBM은 앤트로픽과 기업용 AI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AI를 IBM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에 통합한다는 것이죠. IBM의 주가도 1.54%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전 11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IT매체인 인포메이션이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마진이 예상보다 훨씬 낮다는 기사를 쓴 것인데요. 오라클은 8월로 끝난 3개월 동안 엔비디아 AI칩 기반 서버 임대로 약 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출 총마진은 약 1억2500만 달러에 그쳤다는 겁니다. 매출총이익률이 14%인 셈인데요. 오라클 전체의 총마진 약 70%보다 훨씬 낮은 것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 기반 서버 임대에서 1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고 썼습니다. 오라클은 지난달 3분기 말 계약 잔액이 45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폭등했는데요. 당시 마진 우려가 제기됐었죠. 그런데 정말 마진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입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보도가 나온 뒤 오라클의 주가는 한때 7% 넘게 떨어지기도 했고요. 엔비디아도 덩달아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습니다. AI 붐이 흔들리면서 주요 지수도 모두 내림세로 떨어졌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 '저가' 모델Y 실망


    AI 인프라 구축이 과도하다는 걱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가 AMD, 엔비디아, 오라클, 코어위브 등과의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20기가와트(GW) 이상의 컴퓨팅 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는 대략 원자력발전소 20개의 성능과 맞먹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컴퓨팅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전기 구축 비용이 약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테슬라가 내놓은 신차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테슬라는 모델Y 기반의 저가형 신차를 내놓는다는 발표에 어제 5.45% 상승했는데요. 오늘 4.2% 급락했습니다. 공개된 것은 모델Y 스탠더드형, 모델3 스탠다드형인데요. 모델Y의 경우 가격이 기존 프리미엄형의 4만4990달러보다 5000달러 저렴한 3만9990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모델3 스탠다드형은 프리미엄형 4만2490달러보다 5500달러 낮은 3만6990달러이고요. 이들 스탠다드 트림은 그러나 여전히 3만 달러가 아닌 4만 달러에 가깝습니다. 또 주행거리가 소폭 줄었고 비건 가죽 시트, 전동 조절 스티어링 휠, AM/FM 라디오와 같은 기능을 없앴습니다.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폐지된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를 상쇄하지는 못했습니다. CFRA의 가렛 넬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로드스터와 같은 신모델을 간절히 기대했던 투자자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테슬라의 매출은 4분기부터 상당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기술주에 투자하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브룩 데인 퍼블릭테크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오라클에 대해 "이익 중심적이고 현금흐름을 잘 극대화하는 회사 중 하나다. 1억 달러 손실 기사가 나왔지만, 오라클은 연간 2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신뢰받는 플레이어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기술주 투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살 만한 주식이 꽤 많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다. 전체 AI 설비투자에 쓰이는 1달러당 70센트가 엔비디아로 들어가고 있다. 내년에 설비투자는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엔비디아는 현재 약 3.2%의 잉여현금흐름 수익률(Free Cash Flow Yield)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꽤 매력적인 진입 구간처럼 보인다. 버블 같지도 않고, 과열된 상태로 보이지도 않는다.

    ▶AI와 관련해 우리가 주시하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이 있다.
    ① 인프라스트럭처=엔비디아나 TSMC처럼 AI 모델이 구동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② 데이터 및 보안(Data & Security)=데이터를 정제하고, 모델이 학습할 수 있도록 올바른 형식으로 관리하고, 데이터를 보호하고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기업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기업으로는 스노우플레이크, 지스케일러, 베로나시스템스 등이 있다.
    ③ 응용(Application)=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분야다. 장기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을 찾는다면 괜찮다. 예를 들어 샘사라(Samsara)는 차량 관제(fleet management) 및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며 뛰어난 AI 스토리를 갖고 있다. 허브스폿(HubSpot)은 중소기업들의 기술 파트너로서 최근 오픈AI와 에이전트 모델 협업을 발표했다.

    ▶6대 하이퍼스케일러만 놓고 보면 내년 자본지출 성장률은 약 30%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에는 국가나 일반 기업들의 투자는 제외된 것이다. 시장은 이 정도 성장률 둔화는 충분히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성장세는 2027~2028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이제 막 투자 사이클의 초입에 있고, 구축할 인프라가 아직 많다.

    ▶현재 가장 큰 제약 요인은 ‘전력(Power)’이다. 더 많은 전력이 공급된다면, 기업들은 더 많은 GPU를 사고, 더 많은 서버를 구축하고,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다.

    3. 인플레 기대↑ 고용 인식↓


    정부 폐쇄로 인해 경제 데이터 발표가 줄줄이 늦춰지고 있는데요. 뉴욕 연방은행이 내놓는 9월 소비자 조사 결과는 발표됐습니다.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는 전반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8월 3.2% 대비 3.4%로 높아졌고요. 3년(중기) 기대는 3%로 변동이 없었지만, 장기(5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8월 2.9% 대비 3%로 역시 상승했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소비자의 노동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계속 악화하였습니다. 향후 12개월 내 실직 가능성에 응답은 0.4%포인트 높아진 14.9%였고, 1년 뒤 실업률 기대치는 2.0% 포인트 증가한 41.1%에 달했습니다. 향후 3개월 내 구직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9월에 다소 반등했지만, 지난 8월 사상 최대 폭의 월별 하락을 기록한 뒤입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정부 발표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 10월 인하 베팅은 95%, 12월 베팅은 82%를 기록했습니다.

    Fed의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다른 사람들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낙관적이다. 주거비 상승률이 완화되면 물가 압박도 완화될 것이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Fed가 통화정책 완화를 지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면서도 "Fed가 금리를 대폭 인하하면 경제가 급속도로 고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경제 데이터는 일부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내일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발표되고, 제롬 파월 의장은 목요일 아침 은행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bp 내린 4.131%, 2년물은 2.3bp 하락한 3.574%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일본, 프랑스 영향으로 인한 금리 상승분을 거의 그대로 되돌린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에는 3년물 국채 경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게 영향을 줬습니다. 발행 수익률은 3.576%를 기록해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3.584%보다 0.8bp 낮게 형성됐습니다. 내일은 10년물 경매가 진행됩니다.

    4. 셧다운 10월 15일이 고비


    셧다운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민주당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오바마케어(ACA) 보조금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요.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월가는 여전히 15일께면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0월 15일이면 130만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데요. 이들은 계속 근무하고 있습니다. 필수 분야여서 근무중인 공무원들은 10일 급여일을 건너뛰게 되고요.

    셧다운 효과는 이제 항공 여행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CNN은 연방항공청(FAA)의 출근 인력 부족으로 주요 공항에서 광범위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정부 폐쇄 동안 무급으로 근무하는 항공교통 관제사들의 병가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폐쇄 동안 이들의 결근율은 세 배에 달했습니다) 예측 시장인 칼시에 따르면 셧다운 지속 기간은 평균 21.4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무역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지만, 관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등 관세에 대한 질문에 “카니 총리와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똑같은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바로 그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5. 금 4000달러 돌파…더 오른다 vs 횡보


    AI 붐은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오늘도 0.7%가량 올라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세계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월에도 금을 4만 온스(1.24t)를 추가해 11개월 연속으로 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수가 모두 15t에 달했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는 이런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2026년 12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강력한 세계 중앙은행 수요를 가장 큰 이유로 제시합니다. 많은 중앙은행이 준비금 다변화를 위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금 매수량은 2025~2006년 연평균 70~8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위험은 상승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거시경제적, 정책적 이슈도 금 매수를 부추길 것으로 봤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통화 완화(특히 미국에서), 지정학적 위험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값이 4000달러에 도달하면서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에 달하면서 다양한 기술적 신호와 조건들이 상승 추세 소진을 경고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4분기에 조정이나 횡보가 이어질 수 있다. 추세 추종/위험 관리 전략은 손절매 포지션을 늘리고, 헤지 전략을 취하거나, 일부 롱 포지션을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 역발상 투자자라면 4~6주 만기 풋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제시한 기술적 지표 중 하나는 주간 상승세입니다. 금은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인데요. 직전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11건의 사례 모두에서 4주 뒤 가격은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값의 이런 상승세에 대해 월가의 유명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달러 신뢰 저하가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는 “사람들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거나, 미국 국채 위험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려는(de-risk) 방안을 찾으면서, 달러 이외 자산에서 상당한 자산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도 금이 달러보다 "확실히" 더 안전한 피난처라며 금의 기록적 상승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정의 시기였던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적 자산 배분 관점에서만 본다면, 포트폴리오의 15% 정도를 금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캐플런 부회장(전 댈러스 연은 총재)은 "10년물 국채는 현재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금이 안전자산처럼 움직인다. 보통 정부에 스트레스가 있거나 지정학적 문제가 발생하면 10년물 국채가 더 큰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한다. 모든 불확실성과 대규모 재정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부채 감축에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달러 지수는 0.6%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 프랑스의 정치적 변화로 인해 엔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6. 오라클 탓, 반도체 급락


    주가는 오라클 관련 기사의 충격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오후 4시 S&P500지수는 0.38% 내렸고 나스닥은 0.67% 하락했습니다. 다우는 0.20% 떨어졌습니다. 일중 최저 수준은 벗어났지만요.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라클 주가는 일부 회복했지만 결국 2.5%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0.27% 내렸습니다. TSMC와 ASML, 마이크론 등 반도체 주식더 3%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장비주도 5% 넘게 내렸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0.87%) 알파베ㅅ(-1.74%)도 각각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0.4% 상승했는데요. 오늘 시작된 프라임데이 세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됐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4.45%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AMD는 3.83% 올랐습니다.
    마진 없는 클라우드? '오라클' 발 AI 불안…$4000 넘은 금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매그니피선트 7의 부진에도 주가가 덜 떨어진 것은 일부 방어주의 선전 때문입니다. 이는 업종별로 보면 명확한데요, 임의소비재(-1.4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3%) 산업(-0.57%) IT(-0.52%) 등 경기민감주, 성장주가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0.86%) 유틸리티(0.42%) 등이 이들의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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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김현석 기자
    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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