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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차기 총리 재정확대 전망에…장기국채 폭락, 증시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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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반 잃은 자민당,야당의 재정확대 요구 반영 전망
    당선 유력한 다카이치 전 간사장 경기부양책 지지
    사진=AP
    사진=AP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 장기 국채가 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차기 총리 후보들이 재정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8일 일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루만에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3.285%를 기록했다.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bp 상승한 2.670%에 도달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

    일본 국채 투자자들은 일본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잃은 자민당 출신 총리 후보들이 야당의 압력으로 이시바 총리보다 정부 지출을 더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 증권 재팬의 일본 외환 및 금리 전략 책임자인 가도타 신이치로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양원에서 과반 의석을 잃었기 때문에 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누가 후임 총리가 되든 (채권 수익률) 곡선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재정확대책에 대한 기대로 이 날 1.45% 급등한 43,643.81 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10월초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당내 유력 후보로는 지난 해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이시바 전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간사장이 있다. 그는 스스로 아베노믹스를 계승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경기 부양책을 지지하고 있다. 전 총리의 아들이자 지난 경선에서 최종 후보 3인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경선에 참여하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영국, 유럽의 채권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장기 채권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정부 부채 부담, 시장의 채권 흡수 능력 부족으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망도 복잡해졌다.

    현재 10월물 인덱스 스와프는 일본은행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1%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주 50% 이상에서 하락한 수치다. 다만 단기 채권 시장은 예상보다 더 악화된 미국의 고용 상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확고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경우 다른 나라에도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해외 자산 보유국중 하나인 일본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경우 해외 자금 유입이 촉진돼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5년만기 일본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기대감이 변화함에 따라 이번 입찰은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에 대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주 안에 20년 및 4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일본 재무부가 초장기 국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러한 축소 조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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