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감에 아시아증시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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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재무 "9월 0.5%p인하 여부 관심" 압력도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는 전 날 최고치에 이어 이 날도 1.3% 오른 4만 3,274.6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6 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조선주와 AI관련주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상장 폐지 소식에도 기술기업들의 실적에 힘입어 2.58% 급등했으며 상하이 본토지수도 0.48% 올랐다. 한국 코스피는 1.08%, 대만 자취엔지수는 0.88% 상승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4% 상승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여, 스톡스 600지수는 런던 시간으로 오전 10시 기준 0.4% 높아졌다.
전 날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이 날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S&P 500 주가 지수 선물은 0.1%, 나스닥 100 선물은 0.2% 각각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도 0.1%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미국 국채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25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12%로 1.9bp 내렸다.
전 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의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좀 더 주목하는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넘은 3.1%를 기록했으나 주로 서비스 부문 물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헤드라인 CPI는 연율로 2.7%로 집계돼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달리 관세의 인플레 영향은 에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됐다.
이미 고용 시장이 크게 둔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물가 압박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분위기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크게 확산됐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CPI 발표전까지는 9월 금리인하 전망은 80% 대였으나 발표 이후 이 날 현재 96%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베센트 재무장관이 전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9월에 0.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한 것도 랠리를 부추겼다. 이는 연준에 대한 강한 압박인 동시에 9월 정책 회의에 참여하는 트럼프측 인사들의 숫자가 늘어난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영향을 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퍼스톤의 수석 연구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미국의 경제 둔화 우려를 비둘기파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완충하면서 여전히 강세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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