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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 쟁탈전 벌어지더니"…세계 최대 '광산 공룡'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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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틴토-글렌코어 합병 논의"

    리오틴토, 구리 확보 위해 글렌코어 인수 추진
    합병 성사 시 기존 시총 1위 광산업체 BHP 제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가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합병을 논의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1위인 BHP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가 탄생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말 합병 추진과 관련해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16일 종가 기준)이 약 1260억달러(약 185조원)에 달하는 1위 업체 BHP를 넘어서게 된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시총은 각각 약 1030억달러(약 150조원)와 550억달러(약 80조원)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리오틴토가 글렌코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글렌코어가 보유한 구리 광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오틴토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렌코어가 보유한 칠레 콜라후아시 구리 광산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광산은 약 0.66% 구리 등급의 광석 39억300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오틴토, BHP 등 대형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철광석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건설 붐이 끝나면서 철광석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도 가속화되면서 이들 업체는 구리, 리튬 같은 핵심 금속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신규 광산 발굴이 어렵고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광산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앞서 BHP는 구리 확보를 위해 경쟁사인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글렌코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장중 8.7%까지 급등한 반면 다음날 시드니 증시에서 리오틴토 주가는 하락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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