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과 수급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폐업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의미다.26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은 205억2600만원으로 2024년(188억1800만원)보다 9.1% 늘었다. 2011년 자영업자 실업급여가 도입된 뒤 최대 규모다. 지난해 수급자도 3820명으로 전년(3490명)보다 330명 많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실업급여 수급자와 수급액이 늘어난 건 그만큼 폐업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폐업 신고는 100만8282건으로 사상 처음 100만 건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는 52만 건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110만 건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관악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유덕현 서울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경기 부진에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최저임금도 못 가져가는 사장이 많다”고 했다.자영업자 실업급여는 50인 미만 사업주가 고용보험에 임의 가입해 폐업 시 실업급여를 받는 제도다. 1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는 등 요건을 만족하면 폐업 시 일반 근로자처럼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재기나 취업 활동에 필수적이지만, 가입률은 약 0.8%에 그친다.곽용희/임다연 기자
“저희는 로봇이 아니라 시스템을 팝니다.”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사진)는 26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좋은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은 많지만 그 로봇을 공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아는 기업은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인력 파견사무소처럼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파견하는 사업을 곧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년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빅웨이브로보틱스의 핵심 경쟁력은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운영 시스템 ‘솔링크’다. 마로솔은 자동화가 필요한 현장에 맞는 최적의 로봇 도입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솔링크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제어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플랫폼이다.빅웨이브로보틱스는 자동화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 구독형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도 ‘RaaS’(Robot as a Service)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산업 현장을 학습한 휴머노이드를 파견 근로처럼 현장에 투입하는 사업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2017년 두산로보틱스의 초기 멤버로 로봇산업에 발을 들였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로봇 ‘팔’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란 생각에 창업했다”고 설
“가격대가 높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대표가 젊다 보니 ‘쟤 빼라’는 말을 면전에서 듣기도 했습니다. 나이를 넘어설 수 있는 건 결국 기술력뿐이라고 믿었습니다."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딥러닝은 복잡한 문서를 인식·분석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연매출 3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창업해 대놓고 무시당하는 경험을 계속해서 겪었지만, 그런 경험 자체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작은 시련에도 쉽게 좌절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 이해 기반한 문서 인식 기술에 특화"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19세 때 애플 에어팟 출시 시기에 맞춰 케이스를 판매해 억대 매출을 올린 경험도 있다. 이후 경희대에 재학 중이던 2019년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AI 열풍이 막 시작되던 시기였는데, 그때가 아니면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 같다는 위기감이 컸다”며 “3년만 늦었어도 지금의 한국딥러닝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창업 이전에는 글로벌 스타트업의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며 시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해외에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장을 어떻게 개척하는지를 직접 배웠다”며 “그 경험이 지금 사업을 운영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직원 월급 주고 나면 사장이 가져가는 돈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칩니다.”서울 관악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유덕현 서울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71)은 최근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고정비와 인건비, 각종 운영비를 제외하면 업주가 실제로 가져가는 수익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돼지고기, 채소, 김치, 양념류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계란도 코로나 이전에 2~3000대였는데 지금은 7000원이 넘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 같은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자영업자 대상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은 205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자영업자 실업급여는 사업체 규모 50인 미만, 비자발적 폐업, 고용보험 1년 이상 가입, 6개월 연속 매출 감소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일반 근로자의 구직급여와 유사하게 폐업 뒤 재취업·재창업을 준비하는 기간 최소한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다.지급액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6년 32억5100만원에 불과했던 지급액은 코로나19 충격이 덮친 2020년 72억12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2년 123억8300만원으로 처음 100억원을 넘겼고, 2024년 188억1800만원, 지난해 205억2600만원으로 불과 1년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수급자 수도 역대 최대다. 지난해 자영업자 실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지난 2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심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수준과 함께 배달 라이더·택배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에도 최저임금을 적용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최저임금 심의요청서에 처음으로 ‘도급제 근로자 별도 적용 여부’를 포함하면서다.노동계는 “도급 근로자의 시간당 소득을 보장해야 무리한 속도전이 사라지고 장시간 노동도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배달 플랫폼이나 소규모 도급업체가 인건비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면 플랫폼 노동자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도급제 최저임금제 ‘부상’도급제 최저임금은 1986년 최저임금법 제정 당시부터 법에 규정돼 있다. 제5조 제3항은 ‘도급제 등 시급 최저임금액을 정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은 경우 최저임금액을 따로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실제로 작동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논의의 불씨를 댕긴 건 플랫폼 경제의 급성장이다. 건당 수수료나 실적 연동 보수를 받는 특수고용·플랫폼 종사자는 현재 약 87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국내 첫 배달라이더 노동조합(라이더유니온)을 설립한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2024년 최저임금위에 합류하면서 논의가 시작됐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물살을 탔다.핵심 난제는 계산 방식이다.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등 직종별로 업무 구조와 성과가 제각각이어서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박 부위원장은 지난해 배달라이더 최저임금으로 건당 5500원 이상을
무림이 약 4년간 이어진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와 가격 재결정 명령을 받은 데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23일 무림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무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 △조직 △교육 3대 축을 중심으로 준법경영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준법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해 엄격한 내부 통제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 3월 '준법경영 선포식'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공정거래 모니터링 제도를 추가로 신설해 전 사업 부문의 영업 활동과 거래 과정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조직 측면에서는 컴플라이언스 전담 부서를 별도로 운영한다. 해당 부서는 공정거래 및 계약 체결 과정에 대한 사전 검토를 강화하고 법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위반 행위 적발 시 정직·해고 등 최고 수준의 징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교육 측면에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의무화하고, 익명 제보 시스템을 통해 내부 신고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무림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반면교사로 삼아 보다 엄격한 준법 기준과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한솔제지와 무림 등 제지업체 6곳이 약 3년10개월간 교육&mid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삼천리자전거 주가가 최근 사흘간 1780원(43.2%)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전기자전거 수요가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2일 삼천리자전거는 5900원에 마감했다. 상장폐지 우려를 벗고 거래가 재개된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동안 43.2% 올랐다. 거래 재개 직후 이틀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가 이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삼천리자전거는 김석환 회장이 13억원 규모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제기돼 올해 1월 12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 비자금 액수는 회사 자기자본의 1.39% 수준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달 20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거래정지 상태가 풀렸고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났다.경영 리스크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63억원 영업적자에서 2024년 30억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을 124억원까지 늘리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68억원에서 1612억원, 1756억원으로 증가했다.실적 개선은 전기자전거 수요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차량 유지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시행되면서 전기자전거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전거업계는 근거리 이동 수요를 겨냥한 생활형 전기자전거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유가 대안’ ‘불황형 소비’를 앞세우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달 8일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전기자전거 ‘팬텀 브러나&rs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삼천리자전거 주가가 최근 사흘간 1780원(43.2%)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전기자전거 수요가 늘어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2일 삼천리자전거는 5900원에 마감했다. 상장폐지 우려를 벗고 거래가 재개된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동안 43.2% 올랐다. 거래 재개 직후 이틀 동안 50% 넘게 급등했다가 이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삼천리자전거는 김석환 회장이 13억원 규모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제기돼 올해 1월 12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 비자금 액수는 회사 자기자본의 1.39% 수준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달 20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거래정지 상태가 풀렸고 관리종목에서도 벗어났다.경영 리스크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63억원 영업적자에서 2024년 30억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을 124억원까지 늘리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68억원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1위 사출성형기 업체 우진플라임의 김익환 대표는 지난 16일 충북 보은 본사에서 열린 인하우스 행사에서 R&D 투자를 늘려가는 이유를 묻자 “고객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봇 제작하는 국내 첫 사출 업체우진플라임은 이날 자체 개발한 산업용 로봇 ‘와봇(WABOT)’ 6종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이 행사장에서 신제품을 둘러봤다.사출기 제조업체가 로봇을 개발·생산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사출기는 플라스틱을 녹여 금형에 넣고 원하는 형태로 찍어내는 설비다. 그동안 사출기 업체는 외부에서 로봇을 조달해 공장에서 사용했다. 우진플라임은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독자 기술로 로봇을 제작했다. ‘와봇’은 기어 타입, 벨트 타입, 고속 타입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사출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진플라임은 연내 다관절 로봇 라인업도 공개할 계획이다.우진플라임 공장 관계자는 “저녁에 기계를 돌려놓고 퇴근하면 로봇이 알아서 작업한다”며 “다음날 출근하면 완제품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가 퇴근해도 로봇이 자동으로 일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우진플라임은 장기적으로 로봇 생산 시스템이 깔린 공장을 구축해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 자동화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공장 자동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로봇 양산은 스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건축자재·홈인테리어 업계가 봄철 성수기를 맞아 다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침체된 시장일수록 소비자는 더 신중해지지만, 에너지 비용 절감이나 공간 완성도 등 체감 가치가 분명한 제품에는 지갑을 열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계기로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업계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춘 ‘라이프 핏’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공간 조화를 중시한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 창호 교체 수요 선점 경쟁 ‘치열’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창호 업계가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16년 이전 사용승인을 받은 민간 건축물을 대상으로 창호 교체 등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에 대해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단독주택은 최대 1억원, 공동주택은 가구당 최대 3000만원까지 연 4.5~5.5% 수준의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초기 목돈 부담이 큰 창호 교체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대규모 ‘올수리’ 수요는 줄었어도 냉난방비 절감을 위한 ‘부분 시공’ 수요는 정책 지원과 맞물려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KCC글라스는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춰 고단열 창호 제품을 선보였다. 발코니 이중창 기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시키고, 유리 생산부터 창호 가공·조립까지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완성창’ 방식으로 품질 편차를 줄이는 등 기능 경쟁력 강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2026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10 MaxV 슬림'(S10 MaxV Slim)을 오는 23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이번 신제품은 초슬림 설계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청소 기능을 결합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높이 7.95㎝의 낮은 공간까지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으며, '어댑트리프트 섀시' 3.0 시스템을 적용해 이중 문턱 기준 최대 8.8cm까지 넘을 수 있어 끊김 없는 청소를 지원한다.주행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스타사이트 자율주행 시스템 2.0을 탑재해 고정밀 라이다와 3D ToF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이를 통해 더욱 빠르고 정교한 매핑이 가능하며, 케이블·가구·반려동물 등 300여 종 이상의 장애물을 식별해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청소 성능 역시 개선됐다. 최대 3만6000Pa의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하며, 버티빔 측면 장애물 회피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다. 도크에는 로보락의 자동 도킹 시스템이 적용돼 먼지 비움부터 유지 관리까지 '핸즈프리' 청소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100℃ 온수 세척 기능을 통해 물걸레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S10 MaxV 슬림은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다. 구매 고객에게는 기본 2년 무상 보증에 3년 추가 연장을 더해 최대 5년간 무상 A/S를 지원할 계획이다.로보락 관계자는 "S10 MaxV Slim은 초슬림 설계와 차세대 3D 인식 기술을 결합해 한층 정교한 주행 성능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의 리더십을 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사전 심사 방식을 폐지하고 사후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한다.13일 와디즈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기존 사전 심사 제도를 없애고 AI 기반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프로젝트를 사전에 걸러내는 대신, 등록 즉시 공개를 허용하고 사후 관리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다양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이날부터 메이커가 프로젝트를 등록하면 별도 심사 없이 즉시 공개된다. 와디즈는 플랫폼 내 커뮤니티뿐 아니라 외부 커뮤니티와 SNS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넓혀 논란이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계획이다.감지된 이슈의 심각도를 내부 정책 기준에 따라 판단해 메이커에게 수정 요청을 하거나, 필요시 프로젝트 비공개 또는 중단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실제로 최근 한 프로젝트의 경우 플랫폼 내부 커뮤니티와 외부 SNS에서 논란이 제기됐고, 와디즈는 이를 모니터링을 통해 탐지했다. 내부 정책과 약관에 따라 논란이 불거진 지 약 48시간 이내에 해당 프로젝트를 비공개 처리했다.다만 사전 심사 폐지로 부실한 프로젝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와디즈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빠르게 학습 데이터에 반영해 AI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스케일업 전략포럼’을 출범했다. 선진국형 스케일업을 기반으로 중견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중견련은 8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법무법인 바른과 공동으로 포럼을 출범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첫 번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제1회 포럼에는 태경그룹, 알레르망, 원일특강 등 다양한 업종의 중견기업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이준희 기업전략연구소장은 “스케일업 과정에서 다양한 제약을 돌파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공지능(AI), ESG(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트렌드를 기회와 리스크 측면에서 동시에 점검하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통합 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승진 바른 외국변호사는 "산업 안전, 온라인 플랫폼, AI, 거버넌스 등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별 주요 규제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하위법령과 행정규칙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강태훈 바른 중대재해대응센터 변호사는 근로자 작업중지권 보장 등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조은주 변호사는 노동법 변화를 반영한 인사·노무 리스크 관리 전략 등 인사관리(HR) 컴플라이언스 체계 전환을 제안했다.김민 중견련 회원본부장은 “선진국형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현안 모니터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반에 걸쳐 기업 성장과 공동체 발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포럼을 통해 논의를 심화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을
최근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열고 잇달아 사명을 변경하고 있다. 주력 사업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이를 상징하던 단어를 덜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이 될 유망 신사업으로의 확장 의지를 사명에 담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지난 2일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기존 사명에서 ‘소프트’를 뺐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게임 개발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과 정보통신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사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삼화페인트공업도 지난달 26일 사명을 ‘SP삼화’로 변경하며 주력사업인 ‘페인트’를 제외했다. 그동안 페인트 중심이었지만 전자재료·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이들의 공통점은 체질 개선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31일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바꾸며 브랜드 고급화를 예고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미지를 벗고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세 회사 모두 지난해 적자를 냈거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무엇보다 미래 성장산업을 사명에 담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대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웍스피어’로 이름을 바꾸고 AI 기반 종합 인사관리(HR)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새 사명에는 ‘채용을 넘어 일과 커리어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험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잡코리아’라는 사명에서 유추되는 ‘채용 정보 제공 기업&rs
문구기업 모나미가 오너가 2·3세를 전면에 내세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경영진의 감각으로 조직을 혁신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모나미는 7일 오너가 2세인 송하윤 사장(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너가 3세인 송재화 기획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송하경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고문 역할을 맡는다. 송하윤 대표는 송하경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형에 이어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그는 1992년 모나미에 입사해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사장직을 수행해 왔다. 송재화 사장은 2014년 입사한 이후 기획총괄을 맡아온 인물이다.모나미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젊은 경영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문구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젊은 경영진의 감각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수평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조직 전반에 혁신 DNA를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임다연 기자
최근 기업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잇달아 사명을 변경하고 있다. 침체된 주력 사업을 상징하던 단어를 덜어내고, 유망한 신사업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새로운 이름을 채택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기존 이름이 성장 제약"…실적 부진 돌파구지난 2일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기존 사명에서 ‘소프트’를 덜어낸 것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게임 개발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과 정보통신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사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삼화페인트공업도 지난달 26일 사명을 ‘SP삼화’로 변경하며 사명에서 ‘페인트’를 덜어냈다. 페인트 중심 사업에서 전자재료·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SP삼화는 지난 1월 오너 3세인 김현정 전 부사장의 대표 취임 이후 고부가가치를 내는 신규 사업으로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바꾸며 브랜드 고급화를 예고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미지를 벗고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세 회사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거나 영업이익이 반토막 
중동 사태 여파로 골판지 상자 가격이 4년 만에 올랐다. 화장품, 인테리어 자재 등 석유화학 원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 신안피앤씨는 이달 출고분부터 상자 가격을 15% 올렸다. 아세아제지 계열사 제일산업, 신대양제지 계열사 대영포장 등 주요 박스 업체도 지난달 30일자로 거래처에 가격 인상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업계 1위 태림포장 등 3곳은 지난달 골판지 상자 가격을 올렸다. 골판지 상자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업계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재료값이 오르고 있어서다. 골판지 핵심 원재료인 원지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2~18% 뛰었다. 여기에 접착제, 인쇄용 잉크, 포장용 랩 등 부자재도 20~55% 올랐다. 골판지는 CJ대한통운 등 택배업체와 오리온 등 식품업체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판지값 인상은 소비자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원료 공급난을 겪는 화장품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주요 화장품 원자재 업체는 고객사에 에틸렌옥사이드(EO) 기반 유화제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에틸렌 기반 원재료 공급이 끊긴 여파다. 유화제는 크림, 로션, 에센스, 선크림, 토너, 향수 등 대부분 공정에 들어간다. 보습제 원료인 고순도 글리세린 도매가는 ㎏당 2000원대에서 최근 3000원대 중반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통보받은 상태”라며 “소비자가격도 그만큼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골판지 상자 가격이 4년 만에 오른다. 골판지 원지 가격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오른 데다 중동 사태 여파로 접착제, 잉크 등 부자재 가격까지 최대 55% 급등하면서다. 골판지상자를 사용하는 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8개 업체 골판지 상자값 '줄인상'3일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상자 제조업체 신안피앤씨는 이달 출고분부터 상자 가격을 15% 인상했다. 아세아제지 계열사 제일산업과 신대양제지 계열사 대영포장 등 주요 박스 업체는 지난달 30일자로 거래처에 공문을 발송하고 각각 지난달 31일, 지난 1일부터 상자 가격을 인상한다고 통보했다.광신판지도 오는 6일부터 가격을 올리겠다는 공문을 지난달 30일 발송했고, 영화수출포장은 지난달 27일 공문을 보내 지난 1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한국수출포장공업, 태림포장, 한국팩키지가 골판지상자 가격을 올렸다. 최근 가격 인상에 동참한 업체는 총 8곳에 달한다.골판지상자 가격이 오른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내 사용량의 약 8%를 생산하던 대양제지공업 안산공장에서 2020년 10월 화재가 발생하면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골판지 원지 가격이 인상됐다.이에 따라 골판지 상자 가격도 10~15% 올랐다. 이후에도 원가 부담이 누적됐지만, 거래처와의 협상 지연 등으로 상자 가격은 그동안 동결돼 왔다.이번 인상의 배경에는 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원재료 수급 차질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수출포장은 지난달 27일 공문에서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중동전쟁 등 외부 요인으
농기계 전문업체 TYM이 2일 오너 3세인 김소원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TYMICT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사진)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김희용 TYM 회장의 장녀다. 김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았던 전문경영인 김도훈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았다.김소원 대표는 2005년 TYM에 입사해 20여 년간 홍보 담당 임원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2020년 자율주행 농기계·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 TYMICT 설립을 주도했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는 TYM이 ‘정통 농기계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SDV)’으로 전환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TYM은 자율주행 4단계 기술 조기 상용화,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플랫폼 확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생산성 극대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TYM의 경쟁력은 기계의 성능을 넘어 데이터를 얼마나 스마트하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단순한 농기계 판매를 넘어 농민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정밀농업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TYM은 1951년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거뒀다. 김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율은 4.46%다. 최대주주는 김 대표의 남동생인 김식 부사장으로 지분 21.99%를 보유했다.임다연 기자
K-사출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사출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활로를 찾은 결과다. 유럽 업체보다 낮은 가격, 중국 업체보다 높은 품질을 앞세운 ‘틈새시장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국내 양대 사출기 업체인 우진플라임과 LS엠트론은 영업이익을 2~3배까지 끌어올렸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진플라임의 영업이익은 2024년 14억원에서 지난해 29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LS엠트론도 사출기가 포함된 기계 부문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65억원에서 41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사출기는 플라스틱을 녹여 금형에 넣고 원하는 형태로 찍어내는 설비다. 자동차 부품부터 화장품 용기까지 다양한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사출기 업체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한국 제품은 유럽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중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납기와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사후서비스(A/S)도 K-사출기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박우원 우진플라임 부사장은 “공급 일정을 적기에 맞출 수 있고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한 업체는 한국 기업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이 가속화하면서 미국 내 공장 신·증설이 늘어난 것도 생산설비인 사출기 수요가 급증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2009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일찌감치 시장 개척에 나선 LS엠트론은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전년(5.8%)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LS엠트론은 현재 수주 상황
어학 학습 브랜드 '뇌새김'으로 유명한 인공지능(AI) 교육 기업 위버스브레인이 이용국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위버스브레인은 이용국·조세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이 공동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3년 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e커머스 기업 이네트를 거쳐 게임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전략부문장, 컴투스홀딩스 대표 등을 지냈다. 통신, e커머스, 게임 등 정보기술(IT)·콘텐츠 분야에서 전략·재무·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상장과 인수합병(M&A)을 이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이번 공동대표 선임은 사업 확장 국면에서 경영 전략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위버스브레인은 누적 회원 120만 명을 보유한 영어 학습 서비스 '스피킹맥스'와 행동과학 기반 학습 몰입 서비스 '돈버는영어', '돈버는일본어’를 운영하고 있다.다국어 특화 발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 AI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대화형 AI 학습 솔루션 '맥스AI'를 통해 국내 주요 대기업 100여 곳과 일본·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탄탄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며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이 공동대표는 "위버스브레인은 AI로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며 "성장 동력을 더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조 공동대표는 "대화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과 경영 내실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졌다"며 "이번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기술 실행력과 경영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는 미국 자회사 투모로우워터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하수처리기관(MMSD)과 하수·초기우수 처리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부강테크의 하수처리 기술 '프로테우스'를 MMSD 사우스쇼어 하수처리장에 1년간 공급하는 내용이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상업 규모 실증'을 목표로 한다. 부강테크가 미국 공공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 검증이 완료되면 존스아일랜드 하수처리장을 비롯한 MMSD 내 다른 하수처리시설은 물론 미국 내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추가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부강테크의 기술은 도심 내 제한된 부지에서도 초기 우수 유입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설계가 강점이다. 기존 침전지 대비 약 15% 수준의 면적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화학 약품 없이도 유기물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고, 유량이 최대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서울 중랑·서남 물재생센터와 대전 하수처리장의 초기우수 처리 공정에 적용됐다.회사 측은 기후변화로 집중 강우가 잦아지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하수 처리 용량 초과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강우가 일상화하면서 인프라 확장 없이도 처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강테크는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수처리 기업 사우르의 자회사 스테레오와 '프로테우스' 기술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
지난 26일 찾은 서울 강동구의 세스코 본사 지하. 한식당과 일식당, 양식당, 카페, 마트 등이 줄지어 있었다. 매장 안팎에는 날파리를 잡는 장비가 설치돼 있고, 주요 동선 곳곳에는 손세정제가 비치돼 있었다. 구획마다 공기살균청정기도 가동돼 쾌적한 공기가 유지됐다.하지만 이들 공간은 실제 매장이 아니었다. 이곳 세스코 시뮬레이션센터는 마트·식당·주방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매년 약 3000명의 세스코 직원이 1000시간 이상 교육을 받는다.세스코 시뮬레이션센터는 감염 위험 대응의 핵심이 견고한 위생 인프라 구축에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공간별 위협 요소를 상시 제어하는 차세대 위생관리 모델 '바이러스케어 솔루션' 시연이 이뤄졌다. 감염 막기 위한 위생 인프라 구축세스코가 선보인 바이러스케어 솔루션은 공기, 표면, 개인위생 등 주요 감염 경로를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다. 우선 시뮬레이션센터 공간에 들어서면 곳곳에 공기살균청정기가 24시간 가동돼, 공기 매개 바이러스와 세균 확산을 줄여 호흡기 감염의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었다. 세스코는 2016년 자외선(UV) 공기살균 기술을 도입한 이후 최신 공기살균청정기 '판테온'까지 공기 위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왔다.화장실과 출입문 등 주요 동선에는 비접촉 자동 손소독기가 배치돼 위해 요소가 상시 차단됐다. 특히 식당과 마트 등에서는 손잡이와 테이블처럼 접촉이 잦은 부위를 중심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전용 살균소독제를 상시 사용해 접촉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세스코는 공간별 특성에 맞춰
중동발(發) 리스크로 주요 원자재와 산업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도미노처럼 오르고 있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 가격은 이미 50% 이상 급등했다. 펄프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각종 인쇄용지, 포장재 가격도 뛰고 있다. 차량 운행과 비료 등에 사용되는 요소수도 향후 가격이 2~3배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멘트, 페인트 등 건설업 주요 원자재 인상 후폭풍에 건설 불황이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닐부터 종이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25일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체들은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로부터 폴리에틸렌(PE) 공급 단가를 지난 16일로 소급해 t당 80만원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t당 154만원에서 51% 오른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전 세계 나프타 물량의 4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영향이다.PE 가격이 오르면 비닐봉지, 플라스틱이 들어가는 생필품 용기와 포장재 등 가격이 따라 오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등 유통 업체가 비닐봉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라스틱협동조합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PE 가격 인상분을 떠안으면서 기존 계약 물량을 그대로 납품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중국업체들이 비닐봉지, 포장재 원재료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에어셀 등 공기 포장재업체 대표는 “이란 전쟁 초기엔 중국 업체들이 원재료 공급가를 15% 올려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공급 자체를 못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대체 수입 물량을 수소문하고 있는데 막막하
“매년 오는데 인공지능(AI) 특별관이 조성된 것은 처음 봅니다.”국내 최대 공공조달 전시회인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이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AI 특별관 내 멀틱스 전시관을 찾은 기기 도매업체 스마트조조의 조승래 대표는 멀틱스의 AI 기반 지능형 키오스크를 체험해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제품은 음성뿐 아니라 수어로도 검색이 가능했다. 조 대표는 “학교에서 사용할 전자칠판과 키오스크 등 스마트 기기를 찾고 있다”며 “요즘은 대부분의 기기에 AI가 탑재돼 기술 발전 속도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로 26회째를 맞은 나라장터 엑스포에서는 처음으로 AI 특별관이 조성됐다. 공공조달 시장에서도 AI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AI 특별관에서는 지능형 순찰 로봇, AI 점자 프린터 등 AI 기반 제품 40여종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기업도 있었다. AI 기반 정책 모니터링 플랫폼 코딧은 이번 행사에서 이달 출시한 대화형 AI 서비스 ‘챗코딧’을 소개했다.연주환 코딧 글로벌사업개발 부사장은 “챗코딧은 정책 분석에 특화된 대화형 AI 서비스”라며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향후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화재, 블랙아이스 사고 등 재난에 대비한 제품이 늘어난 것도 올해 전시관의 특징이었다. 현장에는 재난 대비 제품을 둘러보는 군 관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연제품 전문기업 세이빙스토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외부 유독가스를 차단하고 내부에 산소를 공급하는 ‘생명구조 마스크’를 선보였다. 양승
“연봉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파격적으로 인사 시스템을 혁신했습니다.”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의 김창영 부사장(사진)은 23일 인터뷰에서 “연구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문화부터 개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리지오’로 유명한 원텍은 ‘갤럭시 글로벌 언팩’ 이벤트를 처음 기획한 삼성전자 전무 출신의 김 부사장을 지난해 8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이후 조직을 개편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원텍의 지난해 매출이 1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늘고 영업이익도 517억원으로 48.6% 증가한 것은 이같은 혁신적 문화 확산 덕분이라는 게 사내 평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99년 설립 이후 최대치였다.김 부사장은 조직 혁신의 핵심으로 ‘대기업 수준의 보상 체계 도입’을 꼽았다.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 원텍은 지난해 전 임직원에게 평균 연봉의 20%에 달하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은 개인별 성과에 따라 차등 적용됐다. 경쟁사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성과급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었다”며 “재직 당시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제공하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한 만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를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조직에 큰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며 “이제는 직원들이 스스로 나서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인재에도 투자하고 있다. 원텍은
미국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범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무역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배터리의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이 미국 내에 공장을 두는 것도 막고 있다.17일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기차 관련 배터리와 부품을 1000억달러(약 150조원)어치 수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국산이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60% 이상의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다.중국은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제조기지를 동남아시아로 옮기는 등 우회 수출을 시도해 왔다. 미국은 원산지 규정 등을 강화해 중국 회사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ESS 단지를 조성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정책 등을 펴고 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회사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정책적으로 막고 있다. 중국 AESC와 궈시안하이테크 등은 미국 내 공장 건설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보류했다.중국의 빈자리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일본 파나소닉 정도다. 최근 미국에서는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 4곳이 사실상 물량을 독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이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한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과 경쟁할 기반을 갖춘 한국 배터리 업체”라고 평가했다.임다연/성상훈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을 받아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폭격 장면이 담긴 영상과 위성사진, 잔해 사진 등을 종합할 때 미국산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이 엄격히 통제하는 무기로, 영국 호주 네덜란드 일본 등 일부 동맹국에만 제공한다.이 같은 실수가 왜 발생했을까.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이라는 미국 당국의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미군이 학교 인근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좌표 설정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국방정보국(DIA)이 제공한 오래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격 좌표를 설정했다. 문제가 된 학교 건물은 과거 군 기지 시설의 일부였고, DIA가 전달한 ‘표적 코드’에도 해당 건물이 군사 표적으로 분류돼 있었다.작전을 수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책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군의 ‘치명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런 기조 변화가 민간인 보호 체계 약화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DIA의 표적 정보가 오래됐다면 국가지리정보국(NGA) 영상과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를 갱신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번 공격에서는 이런 검증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임다연 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뛰었다. 종전 여론도 높아지며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이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EA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량은 전쟁 전 하루 2000만 배럴에서 현재 의미 없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날 IEA 32개 회원국이 전략비축유 4억 배럴 방출을 결정했지만 시장 우려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원유 공급 감소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도 오르고 있다. 에너지 가격과 상관없는 미국인도 점차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연 6.0%에서 이날 연 6.11%로 올랐다. 1년 만의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지난달 말 3년5개월 만에 연 6% 아래로 떨어진 금리가 전쟁으로 반등한 것이다.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최근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최근 몇 주 사이 주유소 가격 변화를 느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는 기름값 상승의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지목했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이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42%로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34%)보다 높았다.임다연 기자
전과자와 범죄 고위험 인물에 대한 금융회사의 제재는 어느 정도로 이뤄져야 할까. 제프리 엡스타인이 계좌를 개설한 JP모간과 도이체방크가 미국 금융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엡스타인이 유죄판결을 받은 2008년부터 수감 도중 자살한 2019년 직전까지 이뤄진 거래에 관해서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JP모간 내부 문서와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은행 내부에서 수년간 엡스타인 계좌를 둘러싼 경고 신호가 나왔다.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거래금액이 미성년자 성매매 등 불법 활동에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막대한 현금이 인출된 점이 불법 거래 정황으로 지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수사 결과 엡스타인은 10년 동안 JP모간 계좌를 이용해 500만달러 이상 현금을 인출하고, 여성들에게 3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내부의 문제 제기는 JP모간 투자은행(IB) 부문 최고경영자(CEO)이던 제스 스탤리가 무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엡스타인은 (2008년 유죄판결로) 사회에 진 빚을 갚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탤리가 2013년 초 JP모간을 떠난 뒤 은행은 엡스타인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엡스타인은 도이체방크로 주거래 은행을 옮겼고, 도이체방크는 현재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에 직면해 있다.이는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책임 요구 기준과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만으로 은행이나 증권사가 해당 인물과의 거래를 중단할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판결을 통해 범죄수익 처리나 금융 범죄에 금융 거래가 악용되는 것으로 확정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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