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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다연
    임다연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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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부 임다연 기자입니다. 미국과 중남미의 주요 경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 저가 복제약·알약 확산…'비만약 대중화' 시대

    체중 감량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며 제약사 간 경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26 세계대전망>에서 “저렴한 복제약과 알약 형태의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2026년은 체중 감량 약물이 진정으로 세계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약 위고비와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약 형태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임상 결과 1년 복용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은 16.6%에 달했다. 마운자로, 젭바운드를 생산하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알약인 오포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다. 이 약은 평균 12.4%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1년 투여 시 체중이 16~23% 줄어드는 주사제보다 알약은 감량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복용하기에 훨씬 편리하다.주사제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레타트루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이 약은 체중 조절에 관여하는 세 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일명 ‘트리플 작용제’로, ‘비만약계의 고질라’로 불릴 만큼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2상 임상시험에서 피험자들은 48주간 평균 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신제품 급증은 치료비 인하와 비만약 접근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때문에 체중 감량 주사제는 지금까지 주로 부유한 국가에서만 사용돼 왔고, 전체 판매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이 머지않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세마글루타이드 특허가 내년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수 국가에서 만료되면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 복제

    2025.12.02 17:39
  • 英 옥스퍼드대학 선정 올해의 단어 'rage bait'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OUP)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레이지 베이트’(분노 미끼·rage bait)를 선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분노’(rage)와 ‘미끼’(bait)의 합성어로,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분노를 이끌어 내도록 설계된 온라인 콘텐츠를 뜻한다.OUP에 따르면 레이지 베이트 관련 콘텐츠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트래픽(방문자 흐름)을 늘리기 위해 게재된다. 독자를 낚아 기사와 동영상을 보게 하는 ‘클릭 베이트’(click bait)와 비슷하지만 사용자의 분노 감정을 유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OUP는 이 표현의 사용 빈도가 지난 1년 동안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많은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생활이 초래하는 긍정적 영향뿐만 아니라 부정적 영향도 인식하게 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사전 대표는 “이들 단어는 하나의 강력한 순환을 보여준다”며 “분노가 참여를 높이고, 알고리즘이 이를 증폭하며, 지속적인 노출은 결국 우리를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한편 레이지 베이트와 함께 ‘오라 파밍’(aura farming), ‘바이오해킹’(biohacking)도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오라 파밍은 자신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이미지와 분위기를 설계하는 행위를, 바이오해킹은 식단·운동·생활습관 조정과 약물·보충제·기기 사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체·정신 능력을 개선해 건강·장수·웰빙을 추구하는 시도를 의미한다.임다연 기자

    2025.12.01 18:29
  • '삼의 법칙' 만든 클로디아 삼…"원화약세 핵심 요인은 韓 저성장"

    “한국의 경제 성장이 상대적으로 둔화한 것이 원화 약세의 핵심 요인입니다.”실업률 흐름을 기반으로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삼의 법칙’으로 유명한 클로디아 삼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고환율 책임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탓으로 돌리려는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삼의 법칙에 대입해보면 침체 기준선에 한참 못 미친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 전 이코노미스트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AI 투자는 증가 속도가 빠르고 소수 기업에 집중돼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붐을 이끄는 기업들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 기업과 달리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재무 상태도 탄탄합니다. AI는 데이터센터 등 물적 투자 확대를 견인하고 있기도 합니다.”▷AI 기업이 성과를 낼까요.“AI가 새로운 범용기술로 자리 잡는다면 생산성 향상은 거의 확실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성과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업 가운데 생산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곳은 약 10%에 불과합니다. 기술 도입은 시간이 필요하며, 그 속도는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기대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정책당국이 AI 규제를 만들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드는 겁니다. 전기,

    2025.12.01 18:25
  • "분노가 돈 된다"…옥스퍼드 올해의 단어는 '분노 미끼'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OUP)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레이지 베이트’(분노 미끼·rage bait)를 선정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분노’(rage)와 ‘미끼’(bait)의 합성어로,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분노를 이끌어 내도록 설계된 온라인 콘텐츠를 뜻한다.OUP에 따르면 레이지 베이트 관련 콘텐츠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트래픽(방문자 흐름)을 늘리기 위해 게재된다. 독자를 낚아 기사와 동영상을 보게 하는 ‘클릭 베이트’(click bait)와 비슷하지만 사용자의 분노 감정을 유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OUP는 이 표현의 사용 빈도가 지난 1년 동안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많은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생활이 초래하는 긍정적 영향뿐만 아니라 부정적 영향도 인식하게 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지난해 올해의 단어는 ‘정신 소모를 일으키는 무의미한 콘텐츠 소비’를 뜻하는 ‘브레인 롯(brain rot·뇌 썩음)’였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사전 대표는 “이들 단어는 하나의 강력한 순환을 보여준다”며 “분노가 참여를 높이고, 알고리즘이 이를 증폭하며, 지속적인 노출은 결국 우

    2025.12.01 17:41
  • 공급 과잉 우려에 유가 또 하락…우크라보다 '베네수 리스크'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며 빠르게 약세로 반전됐다. 한편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베네수엘라발 지정학 리스크가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26일보다 0.1달러(0.17%) 하락한 배럴당 5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금융시장은 전날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이날 초반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문제로 아시아·유럽 시장의 미국 주가지수 선물 및 원자재 데이터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WTI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거래가 재개된 이후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한때 1.7%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배럴당 59달러 후반대에 접근하자 매도세가 유입되며 방향을 급격히 틀었다.같은 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384만 배럴로, 전달보다 4만4000배럴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고 발표했다.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선물시장은 일종의 평화협정 체결을 기대해 왔고, 이는 유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30일 회의에서 내년 1분기까지 산유량을 동결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지난 4월

    2025.12.01 16:44
  • 헝가리 "러 에너지 수입"…EU 단일대오 균열

    헝가리가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공급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담 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헝가리 M1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석유 공급에 대한 계약 의무 이행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헝가리와 러시아가 공동 추진 중인 팍스2 원전 건설 프로젝트도 내년 2월 첫 콘크리트 타설을 목표로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값싼 에너지 확보를 이유로 EU 제재 기조와 달리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을 유지해왔다. 올 들어 헝가리가 러시아에서 들여온 원유는 850만t, 천연가스는 70억㎥에 달한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1년간 예외를 인정받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동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 내부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임다연 기자

    2025.11.30 18:02
  • 캐나다, '亞 수출용' 원유 파이프라인 만든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지사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카니 총리는 27일(현지시간) MOU 체결 사실을 밝히면서 “캐나다를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배출량을 줄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앨버타주 북부 원유 산지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부 태평양 해안까지 약 1100㎞ 구간을 연결하는 대형 파이프라인 신설 계획이다.새 파이프라인은 캐나다산 원유의 아시아 수출 확대를 촉진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양국 간 갈등이 촉발된 이후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카니 정부의 전략적 조치로 분석된다.임다연 기자

    2025.11.28 18:01
  • "美 의존 않겠다"…캐나다, 亞수출 겨냥한 파이프라인 건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주지사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증산된 원유를 아시아로 보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MOU 체결 사실을 밝히면서 “캐나다를 에너지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배출량을 줄이면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앨버타주 북부 원유 산지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부 태평양 해안까지 약 1100㎞ 구간을 연결하는 대형 파이프라인 신설 계획이다.새 파이프라인은 캐나다산 원유의 아시아 수출 확대를 촉진할 전망이다. FT는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양국 간 갈등이 촉발된 이후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카니 정부의 전략적 조치라고 분석했다.지난 4월 취임한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의 일환으로 앨버타 석유산업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미스 주지사는 보수 야당인 앨버타보수연합당(UCP) 대표로, 아

    2025.11.28 15:16
  • "AI가 사람 대체한다"에 발끈하더니…충격 상황 벌어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현재 도입된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 전체 노동시장 총임금 중 약 12%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미국 경제 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MIT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공동 연구진의 새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기 위해 ‘빙산 지수’를 개발했다. AI가 미국 노동 인구 1억5000만 명과 상호작용하며 각 직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시뮬레이션한 뒤 이를 임금 가치로 환산해 지수화한 것이다.분석 결과 컴퓨팅·기술 분야 중심의 AI 도입 효과는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금융, 전문서비스 등 광범위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 AI 기술의 잠재적 가치는 전체 임금의 11.7%, 1조2000억달러(약 17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내총생산(GDP), 소득, 실업률 같은 전통 지표는 이런 기술 기반 변동의 5% 미만만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11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베이지북은 “고용이 소폭 감소했고, 약 절반의 지역에서 노동 수요 약화를 언급했다”며 “일부 기업은 AI가 초급 직무를 대체하거나 기존 직원의 생산성을 높여 신규 채용이 필요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에 나서는 가운데 AI 도입으로 실제 감원한 규모는 알려진 것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틴 잉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CNBC에 “&lsq

    2025.11.27 18:03
  • MIT 연구진 "AI, 미국 노동시장 임금의 12% 대체 가능"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현재 도입된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 전체 노동시장의 총임금 중 약 12%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미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공동 연구진의 새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기 위해 ‘빙산 지수’를 개발했다. AI가 미국 노동인구 1억5000만 명과 상호작용하며, 각 직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시뮬레이션한 뒤 이를 임금 가치로 환산해 지수화한 것이다.분석 결과 컴퓨팅·기술 분야 중심의 AI 도입 효과는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금융, 전문서비스 등 광범위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 AI 기술의 잠재적 가치는 전체 임금의 11.7%, 약 1조2000억달러(약 17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국내총생산(GDP)·소득·실업률 같은 전통 지표는 이런 기술 기반 변동의 5% 미만만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

    2025.11.27 15:36
  • 美 연말 대목인데…소비심리 7개월來 최저, 고용도 악화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소비 심리가 7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여파로 기업들도 할인 폭을 줄이고 있어 소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고용 시장마저 악화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 4개월 만의 최저민간 조사업체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8.7을 기록해 전달(95.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4월을 제외하면 최근 5년 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경기 상황이 좋다’고 본 소비자는 20.1%,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은 27.6%에 그쳤다. 10월엔 이 수치가 각각 20.7%, 28.6%였다. 앞서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상호관세 발표로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0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관세 부담이 집중된 자동차, 전자제품, 의류 등에서 소비 위축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미국에선 28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 지출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소매연맹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12월 1일)까지 이어지는 5일 동안 1억8690만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억8340만 명을 웃도는 규모지만 1인당 연말 평균 지출은 890달러(약 130만원)로 작년(902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소비자 구매력이 약해진 데다 올해 할인 폭이 예년보다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

    2025.11.26 17:30
  • "블프 할인하면 사려고 했는데"…연말 대목 앞두고 '초비상'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소비 심리가 7개월래 최악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여파로 기업들도 할인폭을 줄이고 있어 소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데다 고용 시장마저 악화하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 4개월 만의 최저민간 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8.7을 기록해 전달(95.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7개월래 최저치이며 4월을 제외하면 최근 5년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경기 상황이 좋다’고 본 소비자는 20.1%,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은 27.6%에 그쳤다. 10월엔 이 수치가 각각 20.7%와 28.6%였다. 앞서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상호관세 발표로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관세 부담이 집중된 자동차·전자제품·의류 등에서 소비 위축이 뚜렷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이같은&

    2025.11.26 16:59
  • 고물가로 성난 민심 의식했나…맘다니 손 잡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등을 빚어온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만나 물가 등 현안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매우 예의 있는’ 첫 회동을 마치면서 양측 모두 ‘윈윈’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맘다니 당선인과 회동한 뒤 “뉴욕시의 물가, 주거, 범죄 문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잘할수록 난 더 행복하다”며 “그가 ‘강하고 안전한 뉴욕’이라는 모든 사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뉴욕시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태도를 고려하면 이날 환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맘다니 당선인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 ‘파시스트’라고 비판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머뭇거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난 폭군보다 더한 말도 많이 들어봤다”며 “별로 모욕적이지 않다”고 받아쳤다. 맘다니 당선인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뉴욕과 뉴요커에게 물가 안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말했다.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이번 백악관 회동이 양측에 상당한 정치적 성과를 안겼다고 분석했다. 더힐은 맘다니 당선인에 대해 “원칙을 지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점을 찾는다는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당선인을 환대한 것에는 정치적 의

    2025.11.23 18:07
  • 美 금리인하 '불씨' 살린 뉴욕연은 총재…12월 인하 기대 75%로 껑충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사진)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의 발언 직후 시장에선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하루 새 두 배 가까이 뛰어 70%대로 높아졌다.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주최 행사 연설에서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Fed의 (금리 인하) 조치로 다소 덜해지긴 했지만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완만하게 긴축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윌리엄스 총재는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덜 심각하고, 고용 둔화가 뚜렷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관세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약 0.5∼0.75%포인트 높였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1∼1.5%포인트 전망보다 약해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2027년 2% 목표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관세에 따른 물가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발언 직후 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39%에서 75%로 급등했다. 23일 기준으로 70%대를 웃돌고 있다. 10월 FOMC 직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12월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이후 제롬 파월 의장 등 Fed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인하 확률은 30% 아래로 하락했다.다만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최근 발언을 살펴보면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고용 둔

    2025.11.23 18:01
  • 뉴욕·상하이 증시, 美 민간 고용지표·실업수당 건수 주목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27일)을 맞아 짧은 거래 기간에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방향성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팽팽히 갈린 상황에서 향후 금리 결정을 가늠할 주요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10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25일 공개되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료로 주목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9월 소매판매, 1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2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AI 업종의 성과를 가늠할 AI 서버 제조사 델테크놀로지스의 3분기 실적, Fed가 기준 물가지표로 삼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잇달아 공개된다. 물가·소비·노동시장을 아우르는 핵심 지표가 일제히 발표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또한 27일 추수감사절에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휴장하고, 28일에는 오후 1시(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에 조기 폐장한다.중국 상하이증시는 글로벌 기술주 약세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위험 선호도 약화와 부진한 경제지표가 겹치며 연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양국 간 갈등 수위가 높아

    2025.11.23 17:36
  • '독재자 vs 공산주의자' 싸우더니, 돌연…무슨 계산 깔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등을 빚어온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만나 물가 등 현안에 대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매우 예의 있는’ 첫 회동을 마치면서 양측 모두 ‘윈윈’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맘다니 당선인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뉴욕시의 물가, 주거, 범죄 문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며 “그가 가진 몇몇 아이디어는 내 아이디어와 정말 똑같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잘할수록 난 더 행복하다”며 “그가 ‘강하고 안전한 뉴욕’이라는 모든 사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회동은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에 앉아 있었고, 맘다니 당선인은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하게 서 있는 장면이 비춰졌다.그동안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뉴욕시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태도를&

    2025.11.23 16:17
  • "12월 금리결정은 동전던지기 수준"…인하 확률 100→30→70%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를 긍정하며 시장 기대를 자극했다. 그의 발언 직후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뛰며 70%대로 올라섰다.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중앙은행 주최 행사 연설에서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Fed의 (금리 인하) 조치로 다소 덜해지긴 했지만 현재 통화정책 수준이 완만하게 긴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덜 심각하고 고용 둔화가 예상보다 뚜렷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관세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약 0.5∼0.75%포인트 높였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 9월 제시했던 1∼1.5%포인트 전망보다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2027년에 2% 목표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 성장세가 지

    2025.11.23 16:03
  • 추수감사절 앞둔 뉴욕증시…짧은 주간에도 '대변동' 예고 [뉴욕·상하이증시]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27일)을 맞아 짧은 거래 기간에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방향성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팽팽히 갈린 상황에서 향후 금리 결정을 가늠할 주요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된 가운데 25일 공개되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지표는 노동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료로 주목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9월 소매판매, 1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2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AI 업종의 성과를 가늠할 AI 서버 제조사 델테크놀로지스의 3분기 실적, Fed가 기준 물가지표로 삼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잇달아 공개된다. 물가·소비·노동시장을 아우르는 핵심 지표가 일제히 발표되는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또한 27일 추수감사절에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2025.11.23 15:56
  • 우크라전 종결 기대에 이틀째 하락…러 제재는 변수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0달러(0.5%) 내린 배럴당 5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60달러선과의 격차가 더 커진 셈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근월물 기준가는 내년 1월물로 넘어간다. 브렌트유 역시 2거래일 연속 하락해 0.13달러(0.2%) 떨어지며 배럴당 63.38달러에 마감했다.우크라이나는 이날 미국으로부터 러시아와의 평화 구상안 초안을 전달받았으며, 그 내용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댄 드리스컬 미국 육군장관을 만난 뒤 “평화는 필수적이며 유럽 안보 회복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건설적이고 솔직하며 효율적인 협력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은 지난 18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비밀리에 새로운 평화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이후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WTI는 2% 넘게 급락했다.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분석가는 “많은 이들이 이 제안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즉시 거부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핵심은 대러시아 제재가 예정대로 발효될지 여부”라며 "발효 시점이 임박했다면 해제되거나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하리스 쿠르시드 카로바르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평화안은 원유시장의 지정학적 긴장을 일부 완화

    2025.11.21 19:59
  • 가성비 전략 통했다…월가 95% "월마트 매수"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실적 전망을 다시 한번 상향 조정했다. 가격 부담을 느낀 고소득층까지 유입되면서 월마트의 ‘가성비 전략’이 전 소득 계층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월마트는 20일(현지시간)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1795억달러, 순이익은 29% 증가한 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4.5% 증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3.75~4.75%(전년 대비 증가율)에서 4.8~5.1%로 지난 8월에 이어 추가 상향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6.5% 급등했다.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소득층 고객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담과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월마트를 찾지 않던 고소득층까지 ‘실속 소비’ 흐름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월마트는 당일 배송 등 e커머스 인프라 확장과 전 품목 가격 인상 최소화 전략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문 후 3시간 안에 배송 가능한 지역을 미국 가구의 95%까지 확대해 3분기 e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월마트의 분기 평균 가격 상승률은 1.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물가상승률(3%)보다 낮았다. 월마트 제품의 3분의 2가 미국산이어서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월마트에 대한 월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월마트에 대한 증권사 투자의견 중 매수 비중은 95.8%(46곳)에 달했다. 매도 의견을 낸 증권사는 한 곳에 불과했다.

    2025.11.21 17:41
  • 美 Fed 위원 다수가 "12월 금리 동결이 바람직"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 다수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12월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여파로 금리 결정의 핵심 지표인 10월 고용보고서까지 발표되지 않자 시장에서는 한 달 전 100%에 달했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낮췄다.19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가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명시했다. 반면 “몇몇 참석자는 경제 상황이 자신들의 예상대로 전개되면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Fed의 표현 관례상 이는 당시 회의에서 동결 의견이 인하 의견보다 우세했음을 시사한다.10월 고용보고서 공개가 어려워지자 시장도 다음달 9~10일 열릴 FOMC에서 Fed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들이 주목하는 고용 둔화와 실업률 증가 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9.6%로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은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반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 달 전에는 인하 확률이 98.8%에 달했다.이날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0월 고용보고서를 배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다. BLS는 기업조사 기반의 비농업부문 고용 통계는 11월 고용보고서에 포함해 다음달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셧다운 기간 설문자료가 수집되지 않아 실업률이 담긴 가계조사 기반 통계는 10월분이

    2025.11.20 17:51
  • "10월 고용보고서 없다"…금리 인하 기대 꺾은 셧다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 다수가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12월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여파로 금리 판단의 핵심 지표인 10월 고용보고서까지 발표되지 않자, 시장에서는 한 달 전 100%에 달했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낮췄다.19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FOMC 회의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가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이 자신들의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12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Fed의 표현 관례상 이는 당시 회의에서 동결 의견이 인하 의견보다 우세했음을 시사한다.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면서 시장도 다음달 9~10일 열릴 FOMC에서 Fed가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들이 주목하는 월간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급증 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

    2025.11.20 15:33
  • 챗GPT·X·아마존 접속 마비…보안서비스 시스템 장애가 원인

    챗GPT와 X(옛 트위터),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한때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은 글로벌 콘텐츠전송망(CDN)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내부 시스템 장애로 파악된다.클라우드플레어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50분께 “내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가 간헐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9시20분께에는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고객들은 여전히 평소보다 높은 오류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고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도록 지원하는 CDN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장애를 겪자 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이번 장애의 영향권에는 소셜미디어 X,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음악 감상 플랫폼 스포티파이, 아마존, 오픈AI의 챗GPT 등 주요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후 8시30분께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에서 수천 건의 접속 오류 신고가 접

    2025.11.18 23:21
  • 클라우드플레어 시스템 오류…챗GPT·아마존 등 접속 장애

    챗GPT와 X(옛 트위터), 아마존, 스포티파이 등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한때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은 글로벌 콘텐츠전송망(CDN)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내부 시스템 장애로 파악된다.클라우드플레어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50분께 “내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가 간헐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9시20분께에는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고객들은 여전히 평소보다 높은 오류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고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도록 지원하는 CDN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장애를 겪자 이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이번 장애의 영향권에는 소셜미디어 X,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음악 감상 플랫폼 스포티파이, 아마존, 오픈AI의 챗GPT 등 주요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오후 8시30분께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에서 수천 건의 접속 오류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8시50분까지 X 관련 접속 문제도 5600건 이상 보고됐다.이번 사고는 약 한 달 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장애로 광범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수시간 중단된 데 이어 다시 발생해 클라우드 인프라 의존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0일 AWS에 차질이 생기며 아마존 프라임, 퍼플렉시티, 스냅챗, 듀오링고, 알렉사, 포트나이트 등 수많은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가 약 3시간 동안 중단됐다. 지난해 7월에는 사이버보

    2025.11.18 23:20
  • 대기업이 쓴 전기요금을 나보고 내라고?…결국 폭발한 민심 [임다연의 메인스트리트]

    미국에서는 요즘 '테크래시(techlash)'라는 말이 심상치 않게 번지고 있습니다. 기술(테크놀로지·technology)과 반발(백래시·backlash)을 합친 말로,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에 대한 반발 심리를 의미합니다.인공지능(AI) 붐 속에서 몸집을 키운 빅테크가 전기요금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가정용 전기요금까지 끌어올린 것인데요.이미 팍팍한 살림살이에 전기요금까지 치솟자, "빅테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전기요금 급등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일도 벌어졌습니다.AI 거품론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 정치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늘자 가정 전기료도 급등16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용 전기요금은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6.1% 뛰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상위 세 개 주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주(666개)에서는 이 기간 전기요금이 13% 인상됐습니다. 데이터센터 244곳이 밀집한 일리노이주는 15.8%, 193곳이 

    2025.11.18 20:03
  • 제프 베이조스, AI 스타트업 CEO로 복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사진)로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컴퓨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공식 직함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2021년 7월 아마존에서 물러난 이후 4년여 만이다.베이조스가 이끄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켜온 오픈AI 등 기존 기업과 달리 더 정확한 AI 구현을 위해 직접적인 관찰과 실험을 기반으로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주요 AI 기업 출신 연구원을 포함해 약 100명의 직원을 채용했고 베이조스의 직접 투자를 포함해 62억달러(약 9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임다연 기자

    2025.11.18 17:48
  • 4년 전 아마존 떠난 베이조스…AI 스타트업 CEO로 '2막' 시작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컴퓨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공식 직함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2021년 7월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4년여 만이다.그는 27년간 이끈 아마존에서 CEO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는데 우주 탐사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지난 13일 화성 탐사선이 탑재된 로켓 뉴글렌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재사용을 위한 1단계 로켓 부스터 회수에도 처음 성공했다.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사실상 독점해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베이조스가 이끄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로 AI를 학습시켜온 오픈AI 등 기존 기업과 달리 더 정확한 AI 구현을 위해 직접적인 관찰과 실험을 기반으로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오픈AI, 구글 

    2025.11.18 16:18
  • 증시 부진·공급 우려 완화에…유가 또다시 약세 전환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노보로시스크항이 수출을 재개한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지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8달러(0.3%) 내린 배럴당 5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다시 60달러선을 내준 것이다.WTI는 장 초반 0.6%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뉴욕증시가 약세로 돌아서자 낙폭을 키우며 60달러 아래로 밀렸다.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19달러(0.3%) 하락한 배럴당 64.2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지난 14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수출이 전면 중단됐던 노보로시스크항은 이틀 만인 16일 수출을 재개했다. 공격 직후 WTI는 공급 차질 우려로 2%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정유소·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타자와 도시타카 후지토미증권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울 카보닉 MST마키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러시아 등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 공급 차질이라는 상승 압력과, 하방 압력을 가하는 수급 전망을 함께 비교하며 판단하고 있다"며 "만약 (러시아) 제재 집행이 느슨하고 분쟁이 격화되지 않으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시장은 결국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공급 과잉 우려가 짙어지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

    2025.11.18 16:13
  • 美 데이터센터 봇물…전기료 뛰자 '테크래시' 확산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가 폭증하자 미국 일부 주에서는 가정용 전기요금이 1년 만에 15%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급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테크래시’(기술 역풍·technology+backlash)가 확산하고 있다. AI 거품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빅테크의 AI 인프라 확장 계획에 정치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데이터센터 늘자 가정 전기료도 급등16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용 전기요금은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6.1% 뛰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상위 세 개 주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주(666개)에서는 이 기간 전기요금이 13% 인상됐다. 데이터센터 244곳이 밀집한 일리노이주는 15.8%, 193곳이 있는 오하이오주는 12% 뛰었다. 이는 미국의 평균 전기요금 인상률(5.1%) 대비 2~3배다.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데 전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문제다. 가정용 전력 공급사의 전력 확보 비용이 크게 늘자 이 부담이 결국 소비자 전기요금으로 고스란히 전가된 것이다. 버지니아,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13개 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전력 공급사 PJM인터커넥션은 현재 전력 수요와 공급 사이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PJM의 2025·2026년(2025년 6월~2026년 5월) 전력 확보 비용은 메가와트(㎿)당 269.92달러로, 지난해 가격(㎿당 28.92달러)의 열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총 전력 확보 비용 가운데 데이터센터 수요가 전체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최근에는 데이터센터

    2025.11.17 17:42
  • 트럼프 취업 규제의 반사이익…'글로벌 금융허브'로 뜨는 인도

    미국 월가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인도에서 고급 금융 인재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인도가 더 이상 단순 백오피스(지원부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직 취업비자(H-1B)의 문턱을 높이자 월가의 시선이 인도 현지 채용으로 이동하며 되레 인도 금융 시장을 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 인도 금융센터서 월가 핵심 업무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6개 대형 은행은 인도에 둔 글로벌 역량센터(GCC)에서 약 15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JP모간은 이미 전 세계 직원의 약 20%를 인도에서 채용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미국 외 지역에서 인도 인력 규모가 가장 크다. 1990년대 단순 백오피스 기능에서 출발한 인도 금융센터가 이제 세계 금융사들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중심지로 변모했다는 의미다. 대신 단순·저가형 업무는 필리핀 등으로 이동했다.현재 벵갈루루·하이데라바드·구르가온·뭄바이에는 리스크 분석가, 투자 전문가, 정보기술(IT) 인력 등 고급 인력이 대거 모여 있다. 미국 간편이체 서비스 ‘젤’, 블랙록의 투자분석 플랫폼 ‘알라딘’,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시스템 ‘아틀라스’, 각종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도구 등이 모두 이 지역에서 개발됐다.골드만삭스의 인도 인력은 2004년 300명에서 현재 8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벵갈루루에서만 38명을 매니징디렉터(MD)로 승진시켰다. 올해 승진한 총 638명의 매니징디렉터 가운데 뉴욕, 런던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매니징디렉터는 골드만삭스의

    2025.11.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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