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페이스에 조성된 캠핑 공간. (사진=임다연 기자)
와이스페이스에 조성된 캠핑 공간. (사진=임다연 기자)
통창 너머 풍경을 바라보며 일하다 요가원에서 몸을 푼 뒤, 밤에는 캠핑카에서 잠을 청한다.


한 중소기업에서 마련한 '워케이션(work+vacation)' 공간 이야기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약 218억원을 투자해 경기 파주에 조성한 워케이션 공간 ‘와이스페이스(YSPACE)’를 지난달 23일 방문했다. 지난해 매출(약 800억원)의 4분의 1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프로젝트다. 최대 100명까지 머물 수 있는 규모로, 업무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복합형 공간이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영림원소프트랩의 와이스페이스 전경.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제공)
경기 파주에 위치한 영림원소프트랩의 와이스페이스 전경.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제공)
와이스페이스의 메인 워크스페이스는 6m 높이의 층고와 통창 구조로 설계돼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내부에는 캠핑존과 비행기 좌석 형태 등 다양한 콘셉트의 근무 공간이 마련됐다. 직원들은 원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옮겨가며 업무를 볼 수 있다. 함께 머물며 협업할 수 있는 회의실도 곳곳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체류가 가능한 펜션과 캠핑카도 마련됐다. 직원 개인이 하루 또는 며칠씩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 공간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요가·명상실, 배드민턴장, 헬스장 등 휴식과 운동을 위한 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이곳을 이용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당일치기로 방문해 업무만 보고 돌아가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며칠간 머물며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직원도 있다.
와이스페이스 내 휴식공간. (사진=임다연 기자)
와이스페이스 내 휴식공간. (사진=임다연 기자)
시설 이용에는 회사의 복지포인트 제도가 활용된다. 특히 직원이 회사 기여도에 따라 지급받는 ‘누리포인트’로는 가족과 함께 머물 수 있는 2층 규모의 펜션 예약이 가능하다. 직원 복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동기 부여 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미 2022년부터 강원 속초에서 워케이션 거점을 운영해왔다. 회사가 매입한 체스터톤스 객실 3곳에서 직원들이 순환 방식으로 5일간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가운데 하루는 반나절 휴가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와이스페이스 내 회의실. (사진=임다연 기자)
와이스페이스 내 회의실. (사진=임다연 기자)
워케이션을 떠나는 직원에게는 식대 보조 성격으로 1인당 25만원도 지원한다. 장기 근속자 지원도 파격적이다. 근속 5년 차 직원에게는 휴가비 200만원, 10년 차 직원에게는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파주 와이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직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체류형 업무 문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