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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최애 '슈드 ETF' 시장 수익률 2배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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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배당주 투자…석달간 10%↑
    올들어 처음 S&P500 웃돌아

    지난달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
    서학개미들의 ‘톱픽’(최선호주)인 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술주가 조정받으면서 줄곧 기술주에 뒤처진 배당주가 시장 대표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최근 3개월간 10.67% 상승했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S&P500지수의 같은 기간 수익률(4.24%)을 웃돌았다. SCHD가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슈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ETF는 서학개미들의 톱픽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SCHD를 7730만달러(약 1041억원)어치 사들였다. ETF 순매수액 1위였다. 서학개미들은 SCHD를 꾸준히 매수했지만 기술주 강세에 줄곧 시장 수익률에 못 미쳤다. 올 들어 S&P500지수는 21% 오른 데 비해 SCHD는 14%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기술주 조정 장세가 펼쳐지자 주가 방어력이 좋은 배당 ETF가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최근 3개월간 0.7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1.01% 내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술주 대신 소외받던 종목들이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운용업계도 잇달아 미국 배당주 관련 ETF를 내놓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을 상장했다. 미국 대표 배당주에 투자하며 총수익지수(TR)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패시브 ETF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TR’도 8일 상장한다.

    오는 10일 예정된 액면분할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SCHD는 10일 3 대 1 비율로 액면 분할된다. 기존 액면가격을 3 대 1 비율로 낮추고 유통 주식 수를 늘릴 예정이다. 9일 기준 SCHD 보유 주주에게 액면 분할 권리가 적용되며, 11일부터 액면 분할된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맹진규 기자
    정치부 맹진규 기자입니다. 늘 현장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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