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에 생산 급감…일본 쌀 가격 전년대비 23% 급등 [원자재 포커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농촌 고령화에 생산 급감…일본 쌀 가격 전년대비 23% 급등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93907.1.png)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5㎏짜리 쌀 한 포대의 가격은 2871엔으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일본 농업협동조합(JA)이 도매업체에 판매한 60㎏짜리 도정되지 않은 쌀의 가격은 지난달 1만6133엔을 나타냈다. 같은달 쌀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28.3% 급등해 1975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쿄 북부에서 쌀 가게를 운영중인 이마이 류지씨는 “우리 가게의 쌀 비축량이 거의 다 떨어졌다”며 “2006년 가게를 인수한 이후 처음 겪는 부족 상태”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수확철인 10월에 쌀 공급이 회복되더라도 쌀 가격은 최대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일본의 쌀 생산량은 196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그 원인으로는 농촌 고령화가 꼽힌다. 일본 정부가 밀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쌀 농가를 줄이는 데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수입산 쌀보다 국산 쌀을 선호하기 때문에, 쌀을 수입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