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vs "일시적" 월가는 논쟁중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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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금요일> 어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나온 뒤 라자드의 론 템플 전략가는 "9월 기준금리 인하는 이 시점에서 확정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2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PPI)는 CPI와 달리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계산하는데 포함되는 PPI의 세부 요인들은 그리 나쁘지 않았죠. 시장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믿음은 더 강해졌습니다. 가치주, 소형주 등이 또다시 폭등했고 빅테크도 반등하면서 '에브리씽 랠리'가 나타났습니다.다우는 다시 40000을 돌파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PPI가 나온 직후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순간 치솟았습니다. 6월 헤드라인 PPI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고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 월가 예상(0.1%, 2.3%)뿐 아니라 지난 5월(0%, 2.4%)보다 더 높았습니다. 5월 수치도 -0.2%로 발표됐던 것이 0%로 상향 수정되었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각각 0.4%, 3.0% 올랐고요. 역시 추정치(0.2%, 2.5%)나 지난 5월(0.3%, 2.6%)보다 상승률이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따져보면 상품은 전월보다 0.5%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죠. 식품 가격도 0.3%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서비스 물가가 0.6%나 뛴 것인데요. 서비스 중에서도 트레이드(도소매 마진)가 1.9% 치솟은 게 핵심 원인이었습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헤드라인 PPI가 전월 대비 0.22% 오른 가운데 트레이드가 0.37%포인트나 상승에 이바지했다. 달리 말하면, 트레이드가 보합이었다면 PPI가 확실히 마이너스를 보였으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트레이드는 변동성이 큰 요인이고요. 한 달 만에 1.9% 급증한 것은 2022년 3월 이후 최대이고 2009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래 네 번째로 큰 기록입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통상 PPI를 계산할 때 식품과 에너지, 그리고 트레이드까지 제외한 수치를 선호합니다. 그렇게 계산한 PPI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습니다(0%). 또 PPI에서 PCE 물가를 계산할 때 쓰는 요인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의사 진료비는 0.2%, 외래 진료비는 0.1% 상승했으며, 입원 진료비는 0.5% 올랐습니다. 모두 5월보다 상승 폭이 완만해졌습니다. 항공료는 1.1% 상승했고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은 1% 높아졌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PCE 물가에 포함되는 구성 요소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병원/의료비와 포트폴리오 비용은 예상보다 둔화했고 5월 수치도 약간이긴 하지만 하향 조정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는 어제 CPI가 나온 뒤 이달 말(26일) 발표될 근원 PCE 물가가 한 달 전보다 0.20% 안팎 오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런데 PPI 발표 이후 이를 조금씩 낮췄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1% 상승을 예상했었는데 0.17%로 하향 수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PCE 계산에 들어가는 요인들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전날 6월 근원 PCE가 0.20% 오를 것으로 봤는데 0.19%로 낮춰 잡았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하기 위해 '더 좋은 데이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6월 CPI와 PPI 전달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왜 9월까지 기다리나? 놀랍게도 약한 인플레이션 수치 이후 시장에 떠도는 의문은 바로 이것이다. Fed는 금리 인하를 더 미룰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이고, 너무 오래 기다리면 그 자체로 위험이 따른다"라고 썼습니다.
시장 금리는 금세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9월 인하 가능성을 높여 잡았습니다. 오후 3시께 9월 인하 베팅은 94.4%에 달했습니다. 또 올해 세 번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도 53.6%까지 증가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2%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발표됐는데요. 66.0으로 6월(68.2)보다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은 68.5로 상승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떨어진 것이죠. 지수는 지난 6개월 중 5개월 동안 하락했고요. 66은 2020년 팬데믹 초기 최저였던 72.3보다도 낮은 크게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개선됐습니다. 1년(단기) 기대는 6월 3.0%에서 2.9%로 하락했고요. 5년(장기) 기대도 역시 3.0%에서 2.9%로 떨어졌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소비자 심리는 2022년 6월의 저점보다 30% 이상 높지만 완강하게 억제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의 절반 가까이가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물가에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은 "소수의 응답자가 계속 극도로 높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제시해서 중간값보다 평균값이 편향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인플레이션 급등 이후의 여파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도 관찰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미시간대 조사는 6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데다, 최근 조사방법을 전화에서 인터넷으로 바꾸면서 데이터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어쨌든 소비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진다는 것은 시장엔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그렇다고 경기 침체를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고요.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 나우'는 2분기 GDP 증가율이 2%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0%, 골드만삭스는 1.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경기는 여전히 괜찮고 인플레이션 걱정은 사라졌다는 뜻이죠. Fed가 금리를 내린다면 경제도 다시 연착륙한 뒤 개선될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죠.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4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4.188%에 거래됐고요. 2년물은 4.9bp 하락한 4.456%를 기록했습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이 나타났습니다. 역시 Fed의 금리 인하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데 따른 현상입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는 "이제 선제적인 금리 인하(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때 이루어지는 대응적 인하와는 다른)가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Fed가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를 저지하는 데 너무 느리지 않다면, 이런 위험의 감소는 증시의 폭, 그리고 경기순환 업종에 유리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어제 부동산 산업 소재 에너지 등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과 중·소형주가 급등했었는데요. 오늘도 이들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S&P500 11개 업종 중 임의소비재가 0.96%로 가장 높게 올랐고 소재 0.93%, 유틸리티 0.73%, 부동산 0.6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어제와 좀 달랐던 건 빅테크도 상당수 반등하면서 랠리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2.99%, 엔비디아 1.44%, 애플 1.30% 상승했고 IT 업종은 0.92% 올랐습니다. 사실 장중 한때 테슬라는 4%, 엔비디아는 3%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장 막판 또다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 폭이 감소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0.25%)와 알파벳(-0.28%) 아마존(-0.29%) 등은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62%, S&P500 지수는 0.55% 올랐고요. 나스닥은 0.63%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중·소형주를 대변하는 러셀2000 지수는 1.09% 뛰었습니다. 이런 경기민감주, 중·소형주로의 강세, 혹은 순환매가 지속할까요?
사실 어제는 러셀2000 지수가 3.57% 오르고S&P500 지수는 0.88% 내렸죠. 두 지수 사이의 격차가 4.5%나 났는데요.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격차로 표준편차가 6에 달하는 이벤트였습니다. 표준편차 6 이벤트가 일어날 확률은 통계적으로 5억6000만분의 1입니다. 이런 이벤트가 시장 방향을 순환매로 바꾸는 전환점인지, 아니면 하루 동안의 사건일 뿐이고 다시 빅테크 주도 장세로 되돌아갈 것인지 월가에선 논쟁이 뜨겁습니다.
▶UBS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하루 동안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상당히 큰 폭의 순환매를 경험했을 때, 그 추세는 다음 4주 동안 지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과거 상위 5개 사례를 검토했을 때,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식은 다음 한 달 동안 나머지 시장보다 -4.8% 낮은 성과를 보였다. 중요한 것은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4.5%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니몽고메리스콧의 댄 완트롭스키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어제의 움직임이 지속 가능한 장기 추세의 시작이었다고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트레이딩 관점에서 볼 때, 기술적 차트가 여전히 평균 회귀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추가 순환매를 계속 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전략가는 “AI의 강력한 성장 스토리는 모든 것을 삼켜버렸지만, 시장에서 유일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 주 파월의 증언과 CPI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다른 촉매가 다른 종류의 주식을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 이는 특히 올해 초 AI 붐으로 부상했고 지금은 금리 인하로 인해 잠재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같은 업종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순환매가 지속할 것이라는 데 대해 부정적인데요.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우리는 중·소형주 등으로의 대규모 순환매가 일어나려면 더 낮은 금리와 낙관적 실적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어제 CPI는 더 낮은 금리에 대한 기대를 제공했지만, 델타항공 등 몇몇 기업들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 이후 이익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제 시장 반응은 순환매가 아닌 중·소형주 등의 과매도에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 우리는 특히 중·소형주의 실적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캔트로위츠 전략가는 "소형주가 어려운 실적시즌을 겪게될 것"이라며 이들 주식을 뒤쫓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나쁜 거시경제 뉴스,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았기 때문에 이들은 어닝시즌에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러셀 2000지수가 금리 하락의 중요한 척도일 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여겨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실적 보고서 외에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소형주 성과가 보장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경제가 잘 버티거나 개선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진다면 오를 것이란 얘기죠.
2분기 어닝시즌은 오늘 개막됐습니다.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먼저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들의 주가가 각각 1.21%, 6.02%, 1.81%나 각각 급락한 이유입니다. JP모건은 매출과 이익이 월가 기대를 넘었습니다. 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해 18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비자 주식 현금화(79억 달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이익은 131억 달러였는데요. 이는 1년 전 145억 달러에서 감소한 수치입니다. 은행의 가장 중요한 이익 지표인 순이자 이익(NII)은 작년 대비 5% 증가한 229억 달러였는데요. 이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신 투자은행 분야에서 수수료 수입과 트레이딩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또 대손충당금으로 31억 달러를 쌓았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웰스파고는 순이자 수입이 전년 대비 9% 줄어서 추정치를 밑돌았고요. 총 평균 예금과 순이자수익도 미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간 비용 가이던스를 높였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경비로 인해 예상만큼 빠르게 비용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죠.
씨티그룹은 전년 대비 29억 달러에 비해 10% 증가한 32억 달러의 분기 순이익을 보고했습니다. 트레이딩 관련 이익이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순이자 수입은 감소했습니다. 또 올해 비용이 가이던스의 상한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다행인 것은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오늘은 상대적으로 덜 어두운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일부 진전이 있다"라면서도 "여전히 우리 앞에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여러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요인으로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인프라 투자 필요성, 무역(공급망) 구조조정, 세계의 군사 재무장 등을 꼽았다. 그는 "결국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좋은 전망은 아니지만, 그동안 실적 발표 때마다 "폭풍이 온다" ”금리가 8%까지 오를 수 있다”라는 등 어두운 비관론을 펼쳤던 것보다는 낫습니다. JP모건의 제러미 바넘 CFO도 콘퍼런스 콜에서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비자 지출은 급증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라고 설명했고요. 그는 또 대손충당금 설정과 관련, "악화가 아닌 정상화"라고도 말했습니다. 어닝시즌의 출발은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월가 기대는 여전히 높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이익이 2분기 전년 대비 9.3% 늘어날 것으로 추정합니다.팩트셋은 통상 어닝시즌에 들어가면 기업들이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에 과거 추세에 비춰보면 2분기 이익이 12%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S&P500 기업이 보고한 실제 이익은 추정 이익을 평균 6.8% 초과했다는 것이죠. 오늘까지 2분기 이익을 보고한 S&P500 기업은 27개인데요. 이 중 81%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고요. 이익 규모는 추정치를 4.1% 초과했습니다.
UBS는 "2분기 실적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S&P500 기업의 실적이 전년 대비 10~12%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컨센서스 대비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우리 추정이 맞다면,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강한 성장률이 될 것이다. 우리는 또 이익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매그니피선트 7을 제외한 S&P 493개 기업의 EPS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경제 데이터는 이번 주보다 약간 가볍습니다. 6월 소매판매가 중요합니다. 최근 소비 둔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휘발유 가격 하락, (딜러망 해킹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전달보다 감소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제외한 수치를 봐야 할 것입니다. 유일하게 서비스 업종으로 포함된 레스토랑 판매가 핵심입니다. 산업생산 데이터도 나오는데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약화로 인해 기대가 크진 않습니다. 주택시장지수, 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 등 주택 지표도 공개됩니다.
어닝시즌은 본격화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 실적과 함께 다음주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헬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익스프레스, ASML, TSMC, 넷플릭스 등이 합류합니다. 월요일에는 파월 의장이 다시 발언대에 섭니다. 그의 의회 증언 이후 긍정적인 6월 CPI와 PPI가 공개됐기 때문에 더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많은 Fed 위원들도 발언대에 서는데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만족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가는 Fed 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Fed의 베이지북도 공개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후보 교체론 잡음도 이어질 것입니다. 그는 어제 나토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소개하고,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기자회견은 잘 진행했지만 이런 실수로 인해 교체론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일리노이주 에릭 소렌슨, 코네티컷주 짐 하임스, 캘리포니아주 스콧 피터스 등 여러 민주당 의원이 바이든의 사임을 촉구하는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