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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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인증 과정의 부정이 도요타뿐 아니라 혼다와 마즈다, 스즈키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에서도 드러난 가운데 일본 교통부는 4일(현지시간) 차량 인증 테스트 과정에서 부정이 발견된 도요타 자동차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의 다이하츠 안전 테스트 스캔들과 관련 교통부가 자동차 인증 테스트 관행에 대하여 업계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혼다와 마즈다, 스즈키, 야마하 모터 등 다른 4개 자동차 회사들도 차량 인증 신청시 결함이 있거나 조작된 데이터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요타가 가장 먼저 정부의 검사를 받았으며 나머지 4개 자동차 회사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교통부 관계자는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도요타가 지배구조 강화에 대한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3개 모델의 판매만 중단하고 일본 경쟁사 상당수가 같은 문제가 드러난 점을 감안하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의 모빌리티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홍은 "일본 시장내 실제 판매에서 소비자들에겐 일본내 대안이 없기 때문에 피해는 관리가능하거나 아주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가는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모두 연례총회에서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재선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하는 등 압박이 늘어나고 있으나 도요타 회장이 자리를 잃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마즈다 모두 일부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규정을 위반하는 성능 문제는 없으며 고객이 자동차 사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인증 부정사례는 충돌 손상을 후드 양쪽에서 측정해야 하는데 한쪽만 측정하거나 정부가 정한 조건보다 엄격한 상황에서 임의로 수행한 테스트에서 정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 등이 포함됐다.

안전 테스트 스캔들로 도요타 그룹의 관련 모델 생산이 중단됐으며 일부 하청업체나 소규모 회사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경제학자는 “하청업체들이 차질을 겪고 소비자들이 일본 자동차 구입을 꺼리게 된다면 이번 분기 일본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순 없다” 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