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존 허스먼 허스먼 인베스트먼트 회장
사진: 존 허스먼 허스먼 인베스트먼트 회장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를 예측해 월가에서 유명해진 허스먼 인베스트먼트의 존 허스먼 회장이 미국 증시 폭락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허스먼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거품이 극에 달했다며 S&P500 지수가 최대 70%까지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존 허스먼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투기와 포모(FOMO)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주식에 편향된 투자심리가 개별 종목 간의 괴리를 늘리고 있다"며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열된 시장 심리가 식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때 대규모 조정이 늘 뒤따랐다"고 밝혔다.

허스먼은 "최근 몇 달간의 증시 상승랠리는 '어제의 거품을 잡기 위한 시도'일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 아니다"면서 "거품이 터지는 과정에서 S&P500 지수가 50%에서 많게는 70%까지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존 허스먼 회장의 경고와는 다르게 미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는 견고하다. 다우 지수는 최근 4만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또한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도 S&P500 지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 연말에는 5,000선 위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