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파워에도 '매파 의사록' 찬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반락하면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기대가 반영되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목소리가 확인돼 투자 심리는 다소 힘을 잃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95포인트(0.51%) 하락한 3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0포인트(0.27%) 하락한 5,307.0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18%) 하락한 16,801.5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에 4만선에 종가를 기록한 후 오르내리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16,855.27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반락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이날 주가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커졌음에도 연준의 매파적 분위기에 조정을 받았다.

장마감 직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최근 분기에 260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246억5천만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46% 하락했으나 장마감 직후 실적을 확인한 후에는 2%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들어 긍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에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시장 심리는 위축됐다.

여러(various) 연준 위원은 "추가 긴축 정책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그런 행동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위원은 "고금리 환경이 과거와 비교해 효과가 더 약해졌다"고 말했으며 "장기 금리가 기존 생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1분기 물가상승률 지표에 대해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30~5월 1일에 열린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확인되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0.9%를, 금리동결 확률은 38.5%로 반영됐다.

대형 기술주들인 '매그니피센트7'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소폭 상승했으나 테슬라,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A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유럽 판매량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3% 이상 내렸다.

월마트 경쟁업체인 대형 소매업체 타겟이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전날 대비 8% 정도 급락했다.

또 반려동물 전문 소매업체 펫코는 손실이 예상치를 하회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전일대비 17% 이상 급등했다.

제약회사인 모더나 주식도 조류 독감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13%대 올랐다.

업종 지수는 이날 헬스, 산업, 기술 관련 지수가 올랐다.

반면, 에너지, 금융,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3.63%) 오른 12.29를 나타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