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급증에 휘발유 수출 9년 만에 최저…유가 상승 이끄나[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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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요 급증에 휘발유 수출 9년 만에 최저…유가 상승 이끄나[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768809.1.png)
5월에도 '노동절 연휴'로 中 휘발유 수요 높아
![지난 11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의 선전바오안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이 멕시코시티행 비행기에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이날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이 처음으로 개설됐다. 중국에서 중남미로 가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다. 신화통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768731.1.jpg)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05% 상승한 80.06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브렌트유는 0.85% 오른 8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가 통계에서 드러나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5%)와 전달(4.5%)을 모두 웃돌았다.
4월 수출입 규모(위안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났다. 수입액은 12.2%, 수출액은 5.1% 증가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다만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시장예상치(3.8%)와 전월(3.1%)에 못 미쳤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중국 통계는 수요 창출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유가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中 수요 급증에 휘발유 수출 9년 만에 최저…유가 상승 이끄나[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768475.1.png)
민간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이달 중국 국제선 항공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만5672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4월에 비해서는 30% 적은 수치다.
시장 분석가들은 5월 중국 휘발유 수출도 낮은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노동절(1~5일) 연휴 기간 국내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휘발유 수요가 전년 대비 3~6% 증가할 수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기타 주요 산유국들의 OPEC플러스(+) 회의가 공급 측면에서 유가의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레 한센 삭소은행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이 조용히 목표로 삼고 있는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가오는 OPEC+ 회의에서 현재 감산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얀 압둘 기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지난 11일 "우리는 다음 OPEC+ 회의에서 어떤 종류의 감산 연장이든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