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ADP 민간고용 지표가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약해진 상태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 약화가 최근 증시에서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한 후 지지력을 보였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2포인트(0.07%) 상승한 39,197.3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0.04%) 하락한 5,203.7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00포인트(0.33%) 하락한 16,187.45를 나타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전망에 대한 연설에 나선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천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만5천개를 크게 웃돌았다.

견조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 약화 이슈를 증시가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주가지수는 장초반에 다소 지지됐다.

이번 주에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비농업 고용 20만명 증가, 실업률 3.8%가 전망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올해 금리인하에 대해 보수적으로 말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인하가 한 번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는 급하지 않으며, 너무 일찍 인하하는 것은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주가지수에 부담이 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7bp 이상 오른 4.42%대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절하해 성장주, 기술주 약세 요인이 된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1%대 하락했고, 알파벳A와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와 애플은 약간 올랐다.

인텔은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7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보고한 후 6%대 하락했다.

마영유 BMO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1분기에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2분기에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1%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25%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0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5% 오른 85.77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7% 오른 89.69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파월 연설 앞두고 견조한 ADP민간고용에 혼조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