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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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개발자들의 우드스톡(록페스티벌)으로 불린 엔비디아의 GTC컨퍼런스후 월가 분석가들이 CEO인 젠슨 황이 “생성AI를 새로운 산업혁명 구성 요소로 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극찬한 가운데 낙관적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에서 블랙웰로 이름지어진 차세대 AI칩을 선보였으며 GB200으로 알려진 첫 버전은 올해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웰은 기존 호퍼 모델보다 AI모델 훈련에서 훨씬 더 크고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엔비디아 인퍼런스 마이크로서비스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계획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전에 예상된 신제품 발표에도 분석가들이 CEO인 젠슨 황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월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높였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는 젠슨 황의 기조 연설 이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875달러에서 1,000달러로 높였다.

이 분석가는 회사의 혁신 역량과 다양한 고객 관계를 새로 평가하게 됐다며 AI 성장의 핵심적인 조력자로 엔비디아의 위치가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인텔(INTC)나 AMD(AMD)에는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랙웰의 메모리 수요증가는 DRAM 시장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같은 회사에는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분석가 아론 레이커스는 엔비디아의 업데이트가 기대를 넘어설 정도로 충격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목표 주가를 840달러에서 970달러로 높였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조셉 무어는 “황은 생성AI를 새로운 산업 혁명의 구성 요소로 삼아 AI에 기반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엔비디아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새로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와 시스템 세트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쳐는 AI분야를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의 할란 수르는 블랙웰 아키텍쳐가 엔비디아가 경쟁사보다 1~2단계 앞서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또 소프트웨어 및 생태계 확장은 또한 AI분야에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DPU/CPU 등 선도적인 칩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강력한 생태계를 갖추고 AI,고성능 컴퓨팅,게임,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의 트렌드에서 지속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는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850달러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야도 CEO인 젠슨 황의 기조연설에 주목하고 블랙웰을 통해 엔비디아가 '대규모 언어 모델' 교육 분야에서 선두를 확고히 하고 AI 추론 분야에서도 앞서간다고 말했다.

그는 AI 가치 사슬 내에서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1,100달러의 목표 주가와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래스곤은 젠슨 황이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기조 연설을 할 때 매진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칩을 넘어서는 지속적 확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아웃퍼폼 등급과 목표주가 1,000달러를 유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약 79%, 1년 전보다 244% 상승했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는 2% 하락했다.
월가, GTC 컨퍼런스후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