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회사 비욘드미트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두 배가량 급등했다. 대체육 인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비욘드미트는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서 예상 뛰어넘는 매출"…'대체육' 비욘드미트 주가 껑충
2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마감 후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3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6680만달러)를 10.3% 웃돌았다. 미국과 해외에서 모두 예상보다 매출이 많았다.

특히 해외 소매 부문과 외식 부문 매출이 각각 22%, 34% 증가하며 미국 내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7.52달러로 마감한 비욘드미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3달러로 90.1% 치솟았다.

비욘드미트는 앞서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망 혼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체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대체육 소비도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 및 대체 수산물 시장 성장세는 2021년 12.4%에 이어 2022년 7.6%, 2023년 10.2%로 둔화하는 모양새다. 대체육에 육류의 맛을 내기 위해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는 논란이 일었고, 대체육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된다는 비판도 있었다.

사업 환경이 악화하자 회사 측은 비용 절감을 내세웠다. 지난해 비욘드미트의 영업비용은 1억1780만달러로 전년(3억2020만달러) 대비 63.2% 줄었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미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영업 비용 절감, 제품 가격 조정, 새롭고 건강한 비욘드 버거 출시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를 위해 펩시코와 합작 투자해 출시한 비욘드미트 저키는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