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S&P500 이틀째 신고가 경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9,131.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3%) 상승한 5,088.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80포인트(0.28%) 하락한 15,996.8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를 넘지 못했다.

전날 실적 호조를 보인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뜨거웠다. 엔비디아는 전날 16%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날은 0.4%가량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섰지만 마감가 기준은 1조9천700억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다음으로 시총이 큰 기업으로 단숨에 성장했다.

다른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했다.

미디어 업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예상보다 큰 손실 폭에 주가는 10%가량 하락했다. 스퀘어 모기업 블록은 분기 순익을 달성한데다 총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16% 이상 올랐다.

카바나는 분기 손실이 크게 줄어들고 연간 첫 순익 달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2% 이상 올랐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자재, 산업, 헬스,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미국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민간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매도 보고서를 내며 주가가 12%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의 주가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 80만주를 전날 매각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0.5% 올랐다.

전문가들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믿음이 주가를 떠받칠 것이라 말했다.

UBS는 이날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200포인트 상향한 5,200으로 수정하며 "최근 엇갈린 경제 지표에도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 완화, 금리인하로 선회할 연준, AI 투자 급증 등에 힘입어 주식이 여전히 지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지금까지 "경제가 정말로 그렇게 많이 둔화하지 않고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업 이익에는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