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높이는 후티, 러 옥죄는 美…지정학 위기에 유가 상승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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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 높이는 후티, 러 옥죄는 美…지정학 위기에 유가 상승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2555.1.png)
연일 공세 높이는 후티 '잠수함' 언급
러시아 제재에 인도 원유 공급가 올라
공급 부족 우려에 '백워데이션' 지속
국제 유가가 중동 분쟁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 등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2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68% 오른 78.4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0.60% 오른 83.53달러를 기록했다.
![공세 높이는 후티, 러 옥죄는 美…지정학 위기에 유가 상승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2587.1.png)
이날 후티 반군 대표인 압둘 말리크 알 후티는 TV연설을 통해 홍해와 다른 해역에서 공격을 확대하고 '잠수함 무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해와 아라비아해, 바브엘만데드해협, 아덴만에서 작전이 지속·확대되고 있으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군은 '인도주의적 작전 조정 센터'라는 이름으로 해운업계에 통지문을 보내 "이스라엘 개인 또는 단체가 소유하고 있거나, 이스라엘·미국·영국 국적이거나 그 국기를 단 선박은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에서 운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TMO)에 따르면 이날 예멘에서 남동쪽으로 약130㎞ 떨어진 곳에서 영국 소유·팔라우 국적 선박인 아일랜더호가 미사일 두 발을 맞고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선박과 선원들은 안전하며 다음 기항지로 이동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홍해 상황은 악화하고 있고, (나쁜 상황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 신병들이 미국 주도의 예멘 공습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항의 행진에 참석하고 있다. /AP](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2888.1.jpg)
신용평가사인 케어엣지그룹의 하딕 샤 이사는 "운임 상승으로 인해 인도석유공사를 포함한 가공업체의 총 정제 마진이 전 분기에 하락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가 러시아에서 공급받은 원유는 전달대비 4.2% 하락한 하루 130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기를 손에 쥐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2867.1.jpg)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대비해 미리 원유를 사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현물 또는 근원물(현재보다 더 가까운 시점에 거래되는 선물) 가격이 선물 또는 원원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공급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