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투자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엔화 반등 시 수익을 내는 환노출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일본TOPIX100’은 올 들어 8.3% 올랐다. 1년 수익률은 26.9%에 달한다. 이 ETF는 일본 토픽스100 지수를 추종하는 환 노출형 상품이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순자산 규모가 2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27일 상장한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은 상장 한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643억원으로 증가했다.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ETF다. 닛케이225지수에 연동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와 테마형 ‘ETF인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등도 엔화 노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데도 원·엔 환율은 900원대 초반에 머물자 엔화 가치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7.61%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11.85%포인트 앞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