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테슬라 주가 폭락과 함께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12% 이상 하락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의 재산이 하루 사이 180억 달러(약 24조 원) 증발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개인 재산 대부분은 테슬라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비중은 약 13%에 달한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어닝 쇼크 여파로 12% 넘게 하락한 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주가 하락 폭으로는 지난 2020년 9월 기록한 21% 폭락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테슬라가 약 3년 4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약 1,980억 달러(약 264조 원)로 추산된다. 이날 180억 달러(약 24조 원)가 증발하긴 했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전 세계 1위 억만장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2위 억만장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로 재산은 약 1,830억 달러(약 244조 원)로 추산된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치 0.74달러보다 낮았다. 또한 4분기 매출도 251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4분기 영업이익률도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16%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회사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사이버트럭 생산,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가격 인하 등을 꼽았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 CEO도 올해 전기차 총 마진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수정 구슬(Crystal Ball)이 없다. 금리가 빨리 떨어지면 마진이 개선되겠지만,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면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브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