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3포인트(0.02%) 하락한 36,047.1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4포인트(0.41%) 상승한 4,568.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99포인트(0.68%) 뛴 14,242.7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S&P500지수는 11월 한 달간 8.9%가량 오른 상태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고용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전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천명을 밑돈 것이다.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늘고 있지는 않은 모습이다.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계속 늘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4만5천510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월 수치는 41%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감원 계획은 총 68만6천8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경기 둔화 흐름으로 기업들의 감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전달의 15만명 증가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약화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월에 16년 만에 최고치인 5% 수준에서 이날 4.14% 근방까지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에너지, 기술, 자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 제트블루의 주가는 4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애완동물 관련 상품 판매업체 츄이의 주가는 4분기 매출 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1% 이상 하락했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제약사 애브비의 주가는 바이오업체 세러벨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1%가량 하락 중이다.

세러벨의 주가는 12%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18%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13%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9% 밀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1%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2% 오른 배럴당 70.02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6% 상승한 배럴당 75.0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고용 지표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