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증시가 이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대세 신흥국' 인도네시아…증시 고공행진
30일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JKSE)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이날 0.63% 오른 7080.74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다. IDX지수는 11월 1일 6642.42에서 지난달에만 6.6% 상승하면서 52주 최고치(7090.28)에 근접했다.

인도네시아 증시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탄탄한 경제성장률이 꼽힌다. 지난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기존 4.7%에서 4.9%로 높여 잡았다. 내년엔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56% 수준까지 내려오며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구리 등의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광산업 기업인 PT 암만 미네랄 인터내시오날은 올해 7월 상장한 뒤 이날까지 345.87% 올랐다. 화학 소재 기업인 찬드라 아스리 페트로케미컬도 올 들어 26.61% 올랐다.

한국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자산운용사 펀드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네시아 관련 ETF는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가 유일하다. 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이달 들어 누적 상승률은 3.84%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 포커스 증권투자신탁’은 연초 대비 10.27% 오르며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주로 금융·통신 업종에 투자한다.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의 HTS·MTS를 통해 인도네시아 상장 종목을 직접 사고팔 수 있다. 미국에 상장된 인도네시아 ETF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셰어즈 MSCI 인도네시아 ETF’(EIDO)가 대표적이다. 주로 인도네시아 금융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한 달간 7.75% 상승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