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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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은 미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확신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애크먼은 데이빗루벤스타인쇼에 출연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 금리가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3% 미만일 때 정책금리가 5.5% 범위에서 움직인다면 실질 금리는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실질 금리가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크게 미룰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애크먼은 루벤스타인에게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도 금리 인상이 가능한 소위 연착륙으로 향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경착륙할 실제적인 위험이 있으며 실제로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스왑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거래자들은 내년 6월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약 80%에 달한다.

애크먼은 지난 미국 경제가 둔화조짐이 보인다며 자신이 장기 국채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혀 장기 미국채 금리 하락을 부르기도 했다.

57세의 애크먼은 2004년 퍼싱 스퀘어를 설립했다. 약 170억 달러(21조9,4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 회사는 주주 행동주의로 명성을 얻었다.

유대인으로 하버드 졸업생인 애크먼은 최근 반유대주의와 팔레스타인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하버드대학교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동문들이 후원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며 하버드대학교를 압박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