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해체? MS 최고가…국채 경매 공포 없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1월 20일 월요일>

◆미국 주식 : 다우 0.58%, S&P500 0.74%, 나스닥 1.1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416%(-2.5bp), 2년물 4.913%(+0.6bp)

완연히 연말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뉴욕 증시에서는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변동성 지수(VIX)가 9월 15일 이후 최저치인 13까지 하락한 것이 이를 대변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배런스는 20일(미 동부시간) 아침 "S&P500 지수가 4520을 돌파한다면 그 추진력으로 인해 지수는 지난 7월 말에 도달한 4607의 올해 장중 최고치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2022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818에도 도달할 수 있다. 계절적 요인(1950년 이후 12월 주가는 평균 1.5% 상승)도 상승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오늘 S&P500 지수는 38포인트 올라 4547.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배런스 인터뷰에서 "사상 최고에 도달하기 위한 설정이 마련되었다. 모멘텀이 너무 강하고, 이번 랠리를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FOMO)도 너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픈AI 해체? MS 최고가…국채 경매 공포 없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들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전화위복된 오픈AI 사태

주말 내내 월가를 가장 시끄럽게 했던 소식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해임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금요일 오후 3시 25분께 갑자기 올트먼을 교체한다고 발표했죠. 그가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솔직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오픈AI는 생성 AI 개발을 주도하던 업체이고, 올트먼이 이끌어왔습니다. 이에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하고 협업해오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금요일 1.68% 급락했지요.

주말 사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주주와 직원들이 올트먼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많았는데, 오늘 새벽 결론이 내려졌죠. 올트먼 뿐 아니라 그와 함께 사임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회장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는 것으로 말이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들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오픈AI가 비영리기관인 탓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도 이사회 자리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핵심 인력을 한꺼번에 끌어온 것이죠.

오픈AI에서는 직원의 90%에 달하는 599명이 '이사들이 물러나고 올트먼과 브록먼이 복귀하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고 MS에 합류하겠다'라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렸습니다. 특히 서명자 중 한 명은 올트먼 해고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과학자 일리야 서츠케버입니다. 그는 자신의 X에 "이사회의 행동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라며 "오픈AI를 해칠 의도가 없었고, 회사의 재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만약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픈AI는 사실상 해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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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05% 급등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AI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트먼 및 브록먼과 함께 더욱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본다. 올트먼을 따르던 미라 무라티 CTO 등 오픈AI 임직원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트먼을 고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게 되었을 수 있다. 이는 오픈AI로 인한 잠재적 단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마이크로소프트의 확실한 승리”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국채 20년물 입찰 성공

오픈AI 사태 외에 월가가 오늘 가장 주목한 것은 오후 1시 발표될 16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20년물 경매였습니다. 지난 9일 30년물 국채 경매가 흔들리면서 시장이 급락했던 만큼 투자자들은 최근 수익률 하락에도 일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실 상당수 투자자가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땡스기빙데이 주간이어서 시장 유동성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침부터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은 4bp 이상 오른 4.488%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 직전 모든 만기 물에서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1시 발표된 경매 결과는 이런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렸습니다. 응찰률은 2.58배로 지난달 2.59배와 비슷했고 발행 금리는 4.780%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790%보다 1bp 낮게 형성됐습니다. 직접 수요(16.5%)나 간접 수요(74.0%) 모두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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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물 경매 결과가 나온 뒤 수익률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오후 3시 5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내린 4.416%에 거래됐습니다. 20년물은 4.4bp, 30년물은 3.8bp 떨어지는 등 장기물 중심으로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0.6bp 올라서 4.913%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0년물 경매 우려 속에 장 초반 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상승세를 재개했고, 오후 1시 20년물 입찰이 성공한 것으로 드러나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추가 상승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58%, S&P500 지수는 0.74% 올랐고 나스닥은 1.13%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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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 연방정부가 국채를 마구 찍어내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아폴로 글로벌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의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다. 투자자들은 1) 부채 한도 및 정부 폐쇄 위험 2) 국채 경매 3)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위험 등을 주목해야 한다. 국채 경매가 실패하거나 신용평가사가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 거의 또는 전혀 경고 없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는 역사상 이를 뒷받침할 커다란 사례가 없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토리 인사이트의 매트 킹 설립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선진국의 높은 차입 수준은 거의 항상 낮은 채권 수익률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로 일하기도 한 그는 '반 직관적'인 이런 주장의 논거로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 정부가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때는 수익률 억제를 위해 정부(중앙은행) 개입이 종종 있었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금융사에 대한 회계 규정 및 자본 규제 완화 등을 말합니다. 2) 채권 수익률의 주요 동인은 경제 성장과 향후 금리 향방이지 재정 적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3) 국채를 많이 발행한다고 해서 민간 유동성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가 차입한 돈을 쓰면, 이 돈은 결국 은행 예금 등으로 유입되어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이죠.

③ 잊힌 전쟁 소식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소식은 시장에서는 거의 잊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있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이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타결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오늘 분석가들이 중동 지역을 다녀온 뒤 '중동 테이크아웃'을 발행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웰스파고는 "이스라엘-하마스 군사 충돌은 지역 시장 참가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다. 컨센서스는 더 광범위한 지역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 국가들, 특히 이란이 전쟁을 확대할 동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제한된 충돌로 확대되는 것이다. 대부분 투자자는 이것만으로는 분쟁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④ 침체 가리킨 경기선행지표…그러나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표(LEI)는 여전히 나빴습니다. 10월에 0.8% 추가 하락해 19개월 연속 내림세(11.7% 하락)를 이어갔습니다. 통상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 미국 경제는 벌써 경기 침체에 빠져야 합니다. 비슷한 때는 닷컴버블 때입니다. LEI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2001년 10월 사이에 19개월 연속 하락해 모두 12.1% 떨어졌습니다. 하락 폭이나 기간이 모두 비슷하죠. 당시 2001년 3월 경기 침체가 시작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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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경기선행지수는 제조업 측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경제에 있어 서비스의 중요성 증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동행지수가 현재 경제성장률을 더 잘 반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10월 경기동행지수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1년 전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⑤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 인상은 멈췄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지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식료품을 비롯한 주요 물가가 상승한 것을 보고 있다. 임대료가 이전보다 덜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확실히 높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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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는 "임대료 할인 혜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질로우의 임대 리스트에 있는 물건 중 약 30%가 10월에 할인 광고를 했다는 것이죠. 질로우는 "몇 개월 월세 면제, 무료 주차 같은 임대료 할인 혜택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최대 50개 대도시 중 43곳에서 작년보다 임대 할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물가 둔화에도 경기 침체를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세계 경기'의 상황을 대변하는 구리 가격은 오늘 톤당 2241달러로 9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희망을 품게 된 이면에는 노동시장 참여자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된 데 따른 공급 측면의 증가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⑤ 뚝뚝 떨어지는 달러

인플레이션 둔화는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Fed가 내년 5월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데 61% 확률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부터 인하할 것이란 베팅도 3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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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뿐 아니라 양적 긴축(QT)도 끝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Fed의 대차대조표는 7조8000억 달러로 지난해부터 약 1조 2000억 달러 줄어든 상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보고서를 내고 "Fed는 은행 지급준비금이 '풍부'(abundant)한 데서 '충분'(ample)한 수준으로 바뀔 때, 즉 지준 변화가 단기 금리에 실질적이지만 약간 영향을 미칠 때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현재는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게 남아 있음을 보여주지만 2024년 중반에는 유동성 부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Fed가 2024년 3분기쯤 QT 속도 변화를 고려하기 시작하고, 2024년 4분기 속도를 늦추고, 2025년 1분기에 QT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 우리 예측의 주요 위험은 2024년 예상되는 국채 공급 증가로 인해 시장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Fed가 더 일찍 QT를 중단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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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ICE 달러 인덱스는 0.43% 하락해 103.47까지 떨어졌습니다. 핵심 기술적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 103.6 밑으로 살짝 떨어진 것입니다. 찰스 슈왑은 "달러 약세는 주식에 어느 정도 강세를 불어넣을 수 있다"라고 지목했습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기업의 해외 매출을 증가시키고, 해외 각국의 경기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가 오른 것도 오늘 달러 약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로이터는 "일본의 임금 인상 압박이 올해 30년 만에 최대였던 데 이어 내년 주요 봄 임금 협상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가 올해 '5% 내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대기업 평균 임금은 3.58% 인상됐는데, 렌고는 내년에 '5%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겁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일본의 이코노미스트 10명 중 6명은 2024년 주요 기업 임금 인상이 올해 인상 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임금 인상이 이어진다면 일본은행이 초 완화 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론 Fed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차단하느라 바쁩니다. 그랬다가는 금융시장이 먼저 완화되어 긴축 효과가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오늘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워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이제 단기 금리를 장기 금리 아래로 낮춰 수익률 곡선을 정상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Fed는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는 통제되고 있고 경제가 빠르게 둔화한다면 내년 3월이나 심지어 1월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Fed는 필요한 금리 인하를 늦추기 위해 1970년대 반복되는 인플레 위험에 대한 잘못된 설명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내년의 분명한 위험은 금리를 낮추지 않는 '너무 완고한' Fed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Fed가 버티는 것은 내년 위험이지 지금 당장 걱정거리는 아닙니다. 지금 시장은 그들이 상반기에 인하할 것으로 압도적으로 기대하고 있지요.

⑥ 쏟아지는 장밋빛 증시 전망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다 보니 증시 전망은 좋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S&P500 지수가 내년 초 사상 최고치(4750)를 향해 상승하리라 전망했습니다. 마니쉬 카브라 전략가는 2024년 주식 전망에서 “기업 이익에 대한 선행지표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므로 S&P500 지수는 '매수' 영역에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내년 2~3분기에는 경기 침체 우려, 지속적 QT 등으로 인해 4200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에 다시 4750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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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데니 리서치는 "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경기 침체가 닥치면 더 많은 금리 인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 예측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10월 19일 5%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10월 24일 기록한 작년 최고치 4.25%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S&P500 지수는 며칠 더 약간의 조정을 겪으면서 10월 27일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굳히고 이후 연말까지 산타 랠리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여전히 연말까지 4600을 예측한다. 4550을 확실히 넘어선다는 건 2024년 증시가 매우 좋게 출발할 것이란 신호"라고 주장했습니다.

UBS는 "대체로 우호적인 거시적 여건, 일시적으로 잠잠해진 정책 위험,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벤트 일정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시장의 저항은 줄어들 것이다. 향후 6주 동안 또 다른 변화를 배제하는 것은 위험할 것이지만 적어도 이번 주 동안 투자자들은 상대적인 시장 평온함과 땡스기빙데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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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티가스는 3분기 어닝시즌이 끝나가면서 기업들의 막대한 자사주 매입이 시행되고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월가 전략가들은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평균 4370으로 제시했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목표가도 대부분 4500~480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승 여력이 10%도 안 되는 것이죠.

엔비디아는 내일 3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이는 랠리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늘도 2.28% 오르면서 올해 들어 거의 252%나 상승했습니다. 월가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3.39달러, 매출 161억1000만 달러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 기대는 매우 큽니다. 낙관적인 이유 중 하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지난 20개 분기 중 19개 분기에서 예상을 웃돌았다는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하거나 그걸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바틀렛 자산운용의 매튜 스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매우 높은 성장률이 다년간의 지속하는 주제라고 확신하고 싶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의 분기당 매출이 2025년 가을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없었다면 3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 대비 4.1% 상승이 아닌 1.5% 증가를 기록할 것입니다.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상품 이사는 "기술주가 시장 강세의 큰 요인이었으며 이번 주 내내 핵심 동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보고서는 이번 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촉매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AI의 장기적인 성장 이야기는 주가 상승 논제의 기둥 중 하나이며 큰 놀라움이 나타난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번 주 남은 기간 투자심리를 주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