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하이일드 채권 살 때"

하워드 막스 "지금은 상전벽해 시기…주식 팔고 이것 사라" [나수지의 미나리]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이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막스 회장은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내가 50살로 돌아간다면 앞으로 10년동안 투자할 곳은?'이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 시기에서는 채권이 유망하다"고 짚었습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기업에 투자하려면 절대 주식 투자에서 벗어나면 안되고, 모든 포트폴리오의 기반은 주식이어야하지만 지금 시황에서는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게 좋아보인다는겁니다.

그는 지금이 '격변의 시기'라고 꼬집었습니다.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결과를 내놨던 투자전략이 앞으로도 잘 작동할 것이라고 예상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과거 10년은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황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을 소유한 사람이 승자였고,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 전략'도 성공적이었다는 게 막스의 진단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출, 채권 등 확정수익 투자에 기회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회사채의 매력이 높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하이일드 회사채 금리가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 이상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에서 유의미하게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막스 회장의 분석입니다. 그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이나 벤처투자를 처분할 시기"라며 "대신 그 돈을 하이일드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블록스 호실적에 주가 급등

하워드 막스 "지금은 상전벽해 시기…주식 팔고 이것 사라" [나수지의 미나리]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8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주가가 17%이상 급등했습니다. 로블록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45달러 손실로 예상치인 0.51달러 손실보다 적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게임 내에서 화폐처럼 쓰이는 로벅스 판매를 포함한 개념인 예약매출은 8억3900만달러로 예상치인 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로블록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이들의 체류시간이 늘어난데 특히 주목했습니다. 로블록스의 3분기 일일 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702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0% 늘었습니다. 이들의 로블록스 내 체류시간은 160억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역시 20%이상 증가했습니다. 로블록스는 "동아시아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빨라졌다"며 "내년부터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행동주의 넬슨 펠츠, 디즈니 공격 개시할까

디즈니는 이 날 장마감 후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디즈니가 이번 분기 주당 0.71달러 수익을 기록하고, 매출은 213억달러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등 고전중인 스트리밍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추가 확보할지, ESPN 매각 과정은 어떻게 진행중인지 등도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시장에서 디즈니 실적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가 디즈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펠츠는 자신이 설립한 트리안펀드를 통해 디즈니 지분을 25억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디즈니가 실망스러운 4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을 보고할 경우 자신을 포함해 디즈니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할 이사진 후보 명단을 제출하고 후보지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펠츠는 그간 부진한 디즈니 주가를 거론하며 보다 목표 지향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주주 가치를 추구하는 이사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