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역대 최대 금 매입…전쟁준비냐 탈(脫)달러냐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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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역대 최대 금 매입…전쟁준비냐 탈(脫)달러냐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4486505.1.jpg)
달러화의 대안으로 금모으는 중국
금값이 이번주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5%에 육박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금값 강세의 이면엔 전세계의 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00t의 금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가장 많은 181t의 금괴를 사들여 금 보유량을 외환 보유고의 4%까지 끌어올렸다. 11개월 연속으로 금을 사들이며 최대 금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FT는 중국과 러시아 등은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하는 금 매입량에 비해 실제로는 더 많은 금괴를 사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치솟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