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시장 곳곳이 흔들리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장중 4.7%를 돌파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겔 교수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레미 시겔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완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더라도 연준이 다가올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지난주 20만4천 건으로 집계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고용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