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는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와 제휴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2,000개 호텔에 2만개의 전기자동차(EV)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회사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과 호환되는 벽걸이형 충전기(UWC)를 포함, 2만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북미 지역의 2,000개 힐튼 호텔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테슬라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한편, 힐튼호텔의 EV충전 네트워크는 숙박업 회사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힐튼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매트 쉴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년사이에 호텔을 예약할 때 EV 충전소의 가용성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담당 수석 이사인 레베카 티누치도 호텔은 테슬라의 충전시설 확장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호텔 및 숙박협회가 17,000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4분의 1만이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튼호텔도 현재는 전체 시설의 3분의 1만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월에 2024년말까지 모든 EV 사용자가 미국 전역에서 최소 7,500개의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포드 및 제너럴 모터스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따른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 오전장에서 2.3% 하락했다. 힐튼호텔 주가는 0.9%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