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반도체 회복지연 우려에도 올해 매출 지침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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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 예상폭 25% -> 30%로 상향
"대중 수출 규제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 5% 미만"
"대중 수출 규제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 5% 미만"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주요 장비 공급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 홀딩스는 19일(현지시간)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올해 연간 판매 지침을 상향했다.
그러나 ASML의 ADR(미국예탁증서)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했다.
ASML(ASML)은 이 날 올해 매출 예상폭을 종전 25% 증가에서 30% 증가로 상향했다.
이 회사는 10nm 이하의 초미세 패턴을 반도체 기판에 인쇄하는 가장 진보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보다 오래된 기술인 DUV(심자외선) 리소그래피 시스템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매출 전망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69억유로(9조8,000억원) , 순이익은 19억4000만 유로(2조7,600억원) 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매출 54억3000만유로 (7조7,180억원) , 순이익 14억1,000만유로 (2조원)에서 각각 30% 전후로 증가한 것이다.
ASML은 3분기에는 순매출액이 65억~70억 유로, 총 마진이 약 5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SML은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에게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리소그래피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로 ASML의 미래 성장도 방해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SML은 EUV 기계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네덜란드 정부는 이 회사가 최신 DUV 리소그래피 시스템을 선적할 경우 전량 수출 허가를 신청하도록 했다.
이 회사의 CEO 피터 베닝크는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매출 목표에 미치는 영향은 극제한적”이라며 전년대비 5% 감소 정도의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망한 성장 시장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ASML 의 ADR 은 올들어 32%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